드라이비트 공법, 빌라·다세대주택에 많이 이용되는 공법 오산 화재 피해자 십수명, 건물 역시 드라이비트·필로티 구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오산 화재의 불길을 키운 것은 역시나 건물에 사용된 드라이비트 공법이었다.
경기 오산에 위치한 한 6층짜리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1시간에 꺼졌고 인명피해도 없었다.
그러나 건물 옆의 불이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공법의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건물로 옮겨붙었다. 1층을 주차장 용도로 쓰기 위해 외부에 개방하는 필로티 구조 역시 화재를 키웠다. 두 방식은 공사비가 저렴하나 화재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현행 건축법상 6층 이하 건물은 드라이비트 시공이 가능하다. 드라이비트 건물은 화재에 몹시 취약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평가기준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 개정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22일 사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9대도 불에 탔고, 인접한 마트에도 불이 옮겨붙어 피해가 났다. 목격자 김모씨는 “원룸 건물에서 연기가 시꺼멓게 뿜어져 나왔다”며 “간혹 ‘펑’하는 폭발음도 들려왔다”라고 전했다.
올 1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도 필로티 구조가 드라이비트 공법 탓에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한편 경기 오산시는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피해 주민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 피해 지원에 나섰다. 시는 화재 피해 주민의 임시거처로 주변 숙박시설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부상자에 대해 사회복지사 등 사례관리사를 긴급 파견해 건강 상태와 거주지 이전 등 대책 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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