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ㆍ다이어트 관심 속에 슈퍼곡물 활용 아침 대용식 인기 - 귀리, 퀴노아 등 슈퍼곡물…단백질, 식이섬유, 미네랄 풍부해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 대기업에서 대외업무를 맡고 있는 임원 A씨는 새벽 출근 전 귀리로 만든 대용식으로 아침 한 끼를 해결한다. ‘오트밀’로 잘 알려진 귀리를 볶은 뒤 분말로 갈아 우유에 타서 마신다. 5분도 채 안걸린다. A씨는 “점심 저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많다”며 “아침을 거르기 보다 귀리우유 한 잔이면 하루의 시작이 든든하다”고 했다.
#. 30대 초반 직장인 B씨는 요즈음 고민이 많다. 지난 겨울동안 운동량이 떨어지면서 뱃살이 두둑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져 그동안 두터운 외투에 숨겨놓았던 뱃살을 그대로 노출시키게 돼 음식도 마음껏 먹지도 못한다. B씨는 “직장 동료들의 권유로 2주 전부터 슈퍼곡물로 아침을 대용하고 있는데 포만감을 주면서 칼로리도 높지 않아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바쁜 현대인들이 하루 세 끼를 균형있게 챙겨 먹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다. 특히 바쁜 아침엔 더더욱 그렇다. 바쁜 직장인과 살과의 전쟁을 치르는 다이어트족에게 슈퍼곡물을 활용한 아침 대용식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귀리와 퀴노아, 렌틸콩 등 슈퍼곡물이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소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귀리의 경우 쌀, 밀과 칼로리는 비슷하지만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편이다. 또 ‘베타글루칸(B-Glucan)’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혈중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효능으로 귀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도정공장에서 주문이 밀린 상태다. 경기도에서 귀리 도매업을 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산 귀리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캐나다 등에서 수입해오는 귀리도 부족해 도정공장이 24시간 돌아가도 수요를 감당해 낼 수 없다”고 귀띰했다.
실제로 귀리와 렌틸콩 등 슈퍼곡물의 수입량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69만8856㎏이었던 귀리 수입량은 지난해 2594만1909㎏으로, 5년새 582.89% 증가했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귀리와 렌틸콩 등 올해 1분기 슈퍼곡물의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350% 정도 증가했다.
국내 최대 규모 퀴노아 수입판매업체인 올가니카 관계자는 “국내 슈퍼곡물 효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귀리와 퀴노아, 햄프씨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올가니카는 귀리와 퀴노아, 아마씨, 햄프씨드, 치아씨드, 렌틸콩, 이집트콩 등을 GS슈퍼와 이마트, 코스트코에 공급하고 있다.
김혜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교수는 “봄철에는 특히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며 평소보다 많은 비타민 등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슈퍼곡물을 활용한 대용식은 바쁜 아침에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로 제격”이라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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