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사이 ‘재핑효과’ 극대화 새벽시간대에 주력상품 배치 남성시청자 선호제품도 집중
2018년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코 앞에 두고 ‘월드컵 특수’에 대한 TV홈쇼핑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스포츠 행사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이기 때문이다.
홈쇼핑업계는 경기 중계 사이 틈틈이 채널을 옮기는 고객들의 재핑(zappingㆍ채널을 돌리다 중간에 있는 채널 시청률도 높아지는 것)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방송으로 진행하던 새벽시간대 방송을 월드컵 기간에는 주력 상품을 선보이거나 생방송으로 편성을 하는 등 방송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속옷, 스포츠 의류, 디지털기기 등 관련 상품을 집중 편성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월드컵 기간 한국 경기가 진행되는 날에는 새벽 시간대의 생방송 편성을 기존 오전 2시에서 3시로 한 시간 연장한다. 롯데홈쇼핑은 6월 한달 동안 TV 시청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다양한 상품군을 편성키로 했다.
우선 한국과 스웨덴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18일에는 오후 9시부터 남성 시청자들을 위한 ‘케네스콜 남성 팬츠’, ‘삼성 TV’ 등을 편성한다. 한국과 멕시코가 맞붙는 24일 조별리그 2차전에는 11시간 동안 원데이 특집방송을 진행한다. ‘최유라쇼’, ‘TV속의 롯데백화점’, ‘패피 더 라이브’, ‘더 쉐프’ 등 롯데홈쇼핑 대표 프로그램 8개를 편성한다. 23일 오후 11시부터 패션 전문 프로그램 ‘패피 더 라이브’를 통해 ‘라포프 블라우스’, ‘웅가로 선글라스’ 등 인기 패션 상품을 판매한다. 경기 종료 시점부터는 60분 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기 상품들을 선보인다. 또 심야 시간대 생방송 편성을 연장해 24일 오전 1시 35분부터 1시간 동안 ‘맨즈샵(Men’s Shop)’을 특별 편성키로 했다. 한국과 독일 F조 3차전이 있는 오는 27일에는 ‘아이그로우 탈모치료기’, ‘포모라인 다이어트’ 등 여름 시즌을 겨냥한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내놓는다.
CJ오쇼핑은 한국과 스웨덴이 맞대결하는 18일 경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오후 10시 40분부터 남성 속옷 ‘라쉬반’을 판매한다. 이어 19일 오전 1시부터 CJ제일제당 상품들을 모은 ‘야식특집’ 방송을 1시간 가량 진행한다. 24일 0시부터 시작되는 한국 본선 두번째 경기에서는 오전 1시부터 동유럽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러시아월드컵을 시청하며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전 2시부터는 ‘최저가 아울렛’이라는 제목으로 남성 패션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독일과 3차전을 치르는 27일에는 오후 11시 50분부터 남성 고객들을 위한 패션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GS샵도 러시아월드컵 기간 주요 시청자의 특성에 맞춰 편성 전략을 짜기로 했다. GS샵 관계자는 “축구 경기의 주 시청자인 남성 고객을 겨냥해 주요 경기 시간대에 스포츠 의류, 캠핑 용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또 무더운 여름을 위한 디지털 가전과 여름 휴가철을 위한 여행 상품을 집중 편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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