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쪽배 오가던 해안저지대 수로 - 220억원 들여 1단계 220m 구간 복원 -시민 친수공간으로 활용…관광 명소로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동구 관내 구도심을 흐르던 수문통(水門通)이 옛 모습대로 되살아납니다. 당시 수문통은 쪽배가 오가던 해안저지대 수로로서, 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깊게 묻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허인환 동구청장<사진>은 인천광역시와 동구가 24년 만에 수문통을 다시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의 명물’로 알려졌던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앞 부근에 들어서는 수문통 복원사업에 대해 허 청장은 “저 스스로도 기대가 큰 만큼 성공적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배다리 철교∼수문통 옛 뱃길을 복원해 지역의 명소로 다시 되찾을 계획입니다. 1단계 복원은 약 220억원을 들여 동부아파트∼송현파출소를 잇는 220m의 물길을 되살리는 사업입니다.”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는 허 청장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며 “주요 컨셉은 과거 수문통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에는 수문통에 바닷물이 흘러 들어왔지만, 생태ㆍ친수공간을 고려해 바닷물이 아닌 수돗물 보다 더 깨끗한 공업용 용수를 활용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당시 수문통은 갯벌과 갈대밭이 무성한 해안가 저지대였다. 제물포항의 서북쪽 동구 만석동에서 북쪽의 송현ㆍ송림동까지 이어진 해안에서부터 지금은 육지가 된 인천교까지 형성된 넓은 갯골이었다. 갯벌의 물길인 갯골에는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던 문이 있어 수문통으로 불렸다.
이 수문통은 배다리 철교까지 연결돼 지난 1930년대까지만 해도 해산물과 생필품을 실어 나르는 쪽배가 다녔다.
수문통 주변에는 피란민들의 판자촌이 들어섰고 양키시장(현 중앙시장)과 순대시장 등의 서민 상권도 형성됐었다.
무엇보다도 순대시장은 서민들의 배고품을 채워주던 장터 같은 시장이었다. 수문통 복개 공사로 모두 사라지면서 지금은 동인천역 북광장 앞 골목안에 몇집만 남은 채 식당 영업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허 청장은 “순대시장과 함께 서민들의 향수가 깃든 수문통은 지난 1980년대 말 이후 도로로 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바닷물이 드나들고 갯벌과 갈대밭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가 살아 있었다”며 “그러던 그 곳이 지난 1994년 도로로 복개되면서 수문통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사라진 수문통을 여울ㆍ웅덩이ㆍ갈대숲 등의 생물 서식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처 및 자연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65억원을 들여 북원 사업을 추진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허 청장은 “당시 여러가지 이유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원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시와 함께 추진하는 것이어서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수문통이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면, 수변 주위의 먹거리, 볼거리를 형성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찾는 친환경ㆍ친수공간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수문통을 찾는 사람들은 바로 인근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 행사와 혼수용품을 판매하는 중앙시장을 비롯해 송현시장, 순대골목, 배다리 전통공예지하상가, 수도국산 박물관, 화평동 냉면거리, 화도진공원 등과 중구의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인천 개항장거리, 신포국제시장, 답동성당, 홍예문, 월미도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들도 함께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동인천역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에는 인천의 역사가 깃든 관광 명소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어 수문통의 복원이 인천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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