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골든 인디 뮤직 어워즈(사진=이소희 기자)
2018 골든 인디 뮤직 어워즈(사진=이소희 기자)
천 루이 카이 비트윈 대표
천 루이 카이 비트윈 대표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타이페이)=이소희 기자] 골든 인디 뮤직 어워즈(GIMA)를 주최하는 대만의 비트윈(B’tween)’이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롤링뮤직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각국의 인디음악과 문화를 교류하는데서 더 나아가 케이팝의 위상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아시아롤링뮤직페스티벌은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대만 타이페이 일대에서 열렸다. 대만과 한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밴드들은 각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호흡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밴드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과 장기하와 얼굴들이 초청 받았다.제9회를 맞은 골든 인디 뮤직 어워즈는 인디음악을 하는 팀들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다. 올해에는 아시아롤링뮤직페스티벌 기간에 이뤄지는 메인 이벤트로 자리했다. 시상식은 지난 27일 국립타이완대학 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각 분야별 시상과 일부 팀들의 무대 등이 펼쳐졌다. 자리를 꽉 매운 관객들은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는 시상자 자격으로 무대에 직접 올랐다.이처럼 비트윈이 아시아 전역의 인디밴드들을 불러 모은 이유는 ‘음악의 교류’를 위해서다. 가수들이 서로 다른 각국의 ‘인디’ 개념과 문화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음악으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았으면 하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천 루이 카이 비트윈 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봤다.

아시아롤링뮤직페스티벌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아티스트들
아시아롤링뮤직페스티벌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아티스트들

▲ 올해 처음 열린 아시아롤링뮤직페스티벌은 어떤 행사인가“싱어송라이터가 하는 인디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대만의 대중은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 뮤지션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 관심 정도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이번 페스티벌을 열게 됐다”▲ 위아더나잇과 장기하와 얼굴들은 어떻게 초청하게 됐나“최근 대만 대중들이 한국의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중이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데, 그 안에 한국 노래가 많이 들어있다. 여기에 곡이 많이 포함된 팀을 추리다 보니 위아더나잇을 선정하게 됐다. 또 장기하와 얼굴들은 대만 대중에게 이미 인기가 있는 팀이다. 미디어에도 많이 나오고, 상업적인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함께하고자 했다”▲ 한국의 인디 음악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나“ 대만의 유명 인디밴드 선셋롤러코스터는 한국 밴드가 같이 공연을 한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한국 밴드 검정치마와 투어를 했다. 밴드 혁오도 대만에 온 적이 있고, 대만과 한국 팀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 그래서 한국 인디 음악 시장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것처럼 음악 자체가 장르가 되어 각국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대만의 인디와 한국의 인디는 어떻게 다른가“대만은 한국의 인디와 정의가 다르다. 대만에는 메이저 기획사가 세 군데밖에 없다. 이 회사 소속이 아닌 팀들은 모두 인디라고 칭한다”

▲ 장르를 떠나 바라봤을 때 대만과 한국의 음악에 차이가 있나“케이팝은 전 세계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데, 대만은 아시아권 진출을 목표의 최대치로 잡는다.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다면 거기에 그친다. 중국어를 쓰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아시아권만 팬층으로 삼아도 유명해지는 건 어렵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음악적으로는 대만 음악은 가사를 중시하는 반면, 한국은 퍼포먼스 같이 보이는 것들과 분위기 등 전체적인 요소에 집중하는 듯하다. 이런 점은 한국 음악의 장점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것들이 몸으로 느껴져 더 확 다가온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갔다. 대만의 음악 시장에도 미친 영향이 있나“방탄소년단이 대만 음악 시장에서 지니는 영향력은 크다. 다만 아직도 대만이 몸으로 표현하는 음악보다 가사 등에 하나하나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아직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한국 음악 팬들에게 한 마디“창작 능력이 있는 분이라면 이 페스티벌에 놀러오면 좋을 것이다. 대만에서는 인디음악의 힘과 그 팬덤의 관심도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내년에 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연장을 오픈하는데, 대만에는 이런 라이브 하우스가 많다.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많다는 뜻이다. 아울러 대만 음악은 일본과 중국의 영향을 모두 받아서 장르와 색깔이 다양하다. 그래서 한국 음악 팬들도 대만에 온다면 보다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