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당진)=유병철 기자] 실업선수들이 출전해 화제를 모은 ‘제4회 보람상조배 전국 오픈 생활체육탁구대회’가 27, 28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생활체육대회지만 탁구 ‘환자’(동호인)들은 관심을 가질 만한 빅매치가 27일 오후 열렸다. 보람할렐루야탁구단의 실업 1년차 김대우(19)가 비선수 출신으로는 생활체육 최강인 윤홍균 씨(31)와 맞붙었기 때문이다. 김대우는 동산고를 졸업한 주니어대표 출신으로 실업탁구의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실업 최고라고는 할 수 없어도, 최소한 중상위권 선수로 분류된다. 윤 씨는 장충초등학교 때 탁구선수를 했으나 중학교 이후 평범한 삶을 살아온 일반인이다. 취미로 탁구를 즐기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생활체육대회에서 이름을 날렸고, 지금은 선수 출신을 제외하면 자타공인 순수 아마추어 최강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라켓이 절찬리에 판매될 정도로 생활체육에서는 이미 스타다. 주최 측도 둘의 승부가 궁금했는지, 의도적으로 둘은 예선 한 조로 편성해 첫 경기로 맞붙게 만든 것이다. 이 경기는 현장에서 대회참가 생활체육인은 물론, 취재를 나온 기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핸디캡은 3점으로 잡혔다. 윤홍균은 0부(챔피언부)로 선수부(선수 출신)로부터 생활체육대회에서는 2점을 받는다. 예컨대 은퇴한 지 얼마되지 않은 이진권(삼성생명, 에쓰오일 출신)을 상대할 때 2점을 받는다. 김대우는 은퇴선수가 아닌 현역선수인 까닭에 이보다 1점이 더 많은 3점으로 핸디캡이 결정된 것이다. 결과는? 김대우의 게임(세트) 스코어 3-1 승리. ‘지면 망신일 수도 있는’ 김대우가 긴장한 탓인지 1게임은 접전인 듯싶었지만 윤홍균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고, 2게임은 김대우가 더 쉽게 이겼다. 3게임만 윤홍균 씨의 완승이었는데, 김대우가 ‘어른’을 봐주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4게임서 싱거울 정도로 김대우가 다시 가져갔기 때문이다.
아마 최강과 프로 선수의 핸디캡은 얼마나 될까? 탁구붐이 일면서 동호인들이 많이들 궁금해하는 궁금증이다. 답은 경기 후 김대우의 소감에 나와 있다. “워낙들 잘 친다고 해서 처음에는 긴장을 했어요. 그런데 역시 아마와 프로의 차이는 있네요. 프로들은 결정적인 순간 몇 가지 특별한 플레이가 있는데, 아마추어는 그런 게 없이 계속 똑같이 하네요. 3~4점까지는 쉽게 이길 것 같고, 5점 정도면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2018년 가을 현재, 한국에서 탁구 아마 최강과 프로 선수의 적정 핸디탭은 5점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듯싶다. 참고로 이 핸디캡은 위에서 설명한 이진권처럼 ‘선수 출신 생체선수’는 다르다. 보람할렐루야탁구단의 한유빈은 “(이)진권이 형은 아마추어가 아니에요. 국가대표급 기량에 상무를 나왔고, 저랑 복식도 많이 했어요. 은퇴한 지 고작 1년이니 현역선수와 다를 게 없어요. 진권이 형 같은 상대에게 핸디캡을 주고 경기를 하면 지는 게 당연할 수도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람할렐루야탁구단의 백호균은 예선에서 이진권에게 패했다. 현역선수들은 생체대회의 경우 일종의 봉사 차원에서 출전한다. 그래서인지 김대우-윤홍균 빅매치 승부가 살짝 싱겁게 끝난 이후 현역선수들은 좀 부진했다. 이미 체면을 세웠고, 핸디캡이 어느 정도 확인된 까닭에 ‘투지’를 잃은 듯했다. 현역들이 선수출신 생체인들에게 거푸 패했다. 백호균 3위, 김대우 8강, 이승혁, 한유빈 16강이 최종성적이었다. 일본 슈쿠토쿠대학의 조텐텐이 1-2부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이 유일한 우승이었다. 이래저래 최고의 생활체육탁구대회로 자리잡은 보람상조배는 제법 흥미로운 화젯거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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