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시아 월드컵의 주역인 프랑스의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최근 미국 ‘타임’의 차세대 리더로 표지를 장식했다. 음바페는 펠레에 이어 60년 만에 10대 선수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타임’의 차세대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 음바페와 중소기획사 출신 방탄소년단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세계적인 성공을 일구어낸 흙수저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들이 꿈을 믿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젊은이들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파리에서 개최된 방탄소년단 공연을 관람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방탄소년단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무역협회와 프랑스산업이 개최한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도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하고 경제 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프랑스는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독일과 함께 유럽연합(EU)을 주도하는 문화ㆍ경제 중심 국가로 모든 산업이 균형을 이루면서 발달했다. 농업은 물론 항공우주ㆍ자동차ㆍ화학 등 제조업과 금융ㆍ관광 등 서비스업 주요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는 그간 경제 발전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와의 교류를 확대해왔다. 1970년대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 항공기를 들여와 항공산업의 기반을 닦았고 1980년대에는 원전기술을 도입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했다. 1990년대에는 프랑스 고속철도 기술을 통해 고속철도 시대를 열었다. 2000년대 우리나라 최초 위성인 ‘우리별 1호’는 프랑스 아리안 로켓으로 쏘아올렸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ㆍ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방이던 프랑스가 이제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호혜적인 파트너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차-에어리퀴드의 차세대 청정에너지 수소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협력이 대표적이다. 기술을 이전받던 프랑스에게 독감백신 생산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SK바이오사이언스-사노피파스퇴르도 좋은 사례다. 미국 주도의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에서 벗어나려는 현지 정서와 맞물려 네이버는 프랑스 소재 제록스리서치센터를 인수해 인공지능(AI), 딥러닝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기대되는 분야는 스타트업이다.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스타트업이라면 프랑스 내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AC)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현지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 진입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IT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아시아 지역 진출을 꾀할 수 있다.
우리 정부와 지원기관은 양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프랑스 스타트업 지원기관과 더욱 활발한 교류와 네트워킹에 나서야 한다. 민간에서 조성한 ‘K-펀드’처럼 양국 지원기관 간 스타트업 공동펀드 조성도 필요하다.
한국과 프랑스는 갈수록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미래 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최적의 파트너임을 재확인하고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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