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회사원이었던 A씨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후천성 시각장애로 인해 시력이 점점 나빠져, 시각장애 1급을 받게 되었다. 그는 눈앞의 사물도 형체만 뿌옇게 보일 뿐 정확히 어떤 사물인지, 어떤 건물인지도 정확히 알기 힘들며, 집에 갈 때는 버스의 번호를 알기 위해 지인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시력을 모두 잃은 전맹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택시를 타고 집 앞에 내렸지만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한참을 헤매다 들어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눈이 보이는 비장애인에게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것들이 이들에게는 하나의 커다란 미션이 되는 것이다.
예를들어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이지만 아무리 쉬운 인터페이스라도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루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반정보에 접근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데이터로 접근하는 것 역시 이들에게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이에 LBS Tech(엘비에스 테크) 이시완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고, ‘무장애 데이터 감지기’ 개발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시각장애인용 앱 ‘Space Detect’이다.
위치기반 검색 플랫폼인 Space Detect는 키워드 없이도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을 통해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등 정보의 사회적 약자까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 데이터 감지기로 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관광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관광지의 초기 정보 접근에 대한 어려움부터 없애기 위해 관광지의 건축물을 보고 바로 대상의 정보를 알려주거나 앞의 건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보에 훨씬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앱의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Space Detect는 감소하는 한국 여행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고자 한다. 외국인 여행객의 70% 이상이 지도와 표지판으로 직접 길을 찾는 자유여행객인 점을 고려하여,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더욱 간단하고 편리하게 길 안내를 받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엇보다 Space Detect가 가장 주력을 두고 개발한 서비스의 핵심 기능은 대상검색모드(Detect Mode)와 주변검색모드(Radar Mode)이다. 대상검색모드는 스마트폰으로 눈앞의 대상을 가리키고 서비스상의 버튼을 터치하게 되면, 해당 건물을 인지하여 상세정보를 출력하는 기능이다.
주변검색모드는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설정한 반경 내의 관광지 위치를 어플리케이션 화면상에 Pin의 형태로 표시하여, 시각 정보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Pin을 클릭할 경우 해당 관광지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출력된다.
Space Detect의 이 같은 기능들은 사용자의 위치, 방향으로 대상의 정보를 인지하는 GCD Algorithm의 도입과 한국문화정보원의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창업 및 성장지원’ 사업을 통한 Tour API 3.0, 인근 관광 명소, 여행지도정보서비스, 전국 박물관 유물정보, 국내 관광정보 서비스 등 풍부한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개발될 수 있었다.
LBS Tech 이시완 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 접근 방법을 고안해내는데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요즘 가장 대중적인 스마트기기를 통한 정보검색의 경우 고령자나 장애인과 같은 정보 소외계층은 사용하기가 어렵다”이라며 “이에 사용자 위치와 방향정보를 통해 대상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Space Detect가 탄생된 것”이라며 앱의 개발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 설계에 초점을 맞추고 무장애 문화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시각장애인용앱을 선보여 무장애 공간 정보시스템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r2yj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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