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KDN 사장, 한전 부사장 등 간부급 - 한전 감사실·노조위원장 추천 명단도 - 자정 능력에 의문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한전에 근무하는 배우자를 둔 경우 외에도 한전 소속 직원들의 한전산업개발 채용 추천 명단도 확인됐다.
조카, 처형, 처남댁 등 일가친척의 경우 어떤 관계인지 소상하게 밝혀뒀다.
또 한전 감사실, 한전 노조위원장, 한전산업 노조위원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전의 자정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진다.
이에 한전산업개발의 채용 난맥상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진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고 있다.
7일 헤럴드경제가 단독입수한 한전산업 내부 문건에 따르면, 관리본부장으로 기록된 인물은 한전 경리처에 근무하는 추 모 씨의 처남댁이라며 거창지사에 최 모 씨를 2011년 추천한 것으로 적혀 있다.
또 한전이 대주주로 있는 한전 KDN 최 모 팀장은 처남댁이라며 고양지사에 정 모 씨를 2011년 추천했고, 한전 어 모 처장은 문 모 씨의 조카라며 진 모 씨를 제주지사에 2009년 추천한 것으로 기재됐다.
한전에서 임기를 마친 고위직들의 인사청탁도 있었다. 2002년 한전 부사장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 고 모씨는 2009년 한전산업에 처형이라며 광주지사에 오 모 씨를 추천한 것으로 적혀 있다.
일가친척 외에 어떤 관계인지 밝히지 않은 한전 관계자들도 많다. 한전 경기지사 이 모 차장은 한전산업 수원지사에 이 모 씨를 2011년 추천하고, 한전 인천본부 이 모 과장은 2009년 한전산업 부천지사에 최 모 씨를 추천한 것으로 기재됐다.
이런 식으로 일가친척을 포함한 추천인 명단은 본지가 확보한 것만 57명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전산업 및 한전의 감사실 관계자 및 노조위원장들도 부부가 같이 근무하거나 추천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전 감사실에 근무하는 모 과장은 부인이 한전산업 강남권역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름이 기록되지 않고 한전 감사실로만 기록된 한 인물은 한전산업 동부지사에 민 모 씨를 2010년 추천했다. 한전 노무처에 근무하는 모 과장 역시 부인 한 모 씨가 한전산업 경인권역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적혀 있다.
한전 노조위원장으로 기록된 이 모 팀장은 2011년 한전산업 수원지사에 이 모 씨를 추천하고, 한전산업 노조위원장으로 기록된 정 모 씨는 2010년 강릉지사에 김 모 씨를 추천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한전 김 모 차장은 전력노조로 기록이 된 상황에서 2010년 한전산업 동부지사에 홍 모 씨를 추천한 것으로 적혔다.
한전 측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자체적으로 파악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전산업개발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는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2012년부터 직원 채용을 정규직 공채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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