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소비자물가가 지난 10월과 11월에 2개월 연속 2%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는 유가 안정과 수요 부문의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물가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와 HSBC, 노무라, 바클레이즈 등 해외IB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한 후 내년에는 경기둔화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IB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1.3% 오르는데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0%를 기록했으나 전월대비로는 10월의 -0.2%에 이어 11월에도 -0.7%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세 등으로 전월대비 3.4% 하락했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수급 안정으로 전월대비 4.8%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서비스 가격은 10월에 전년동기대비 2.2% 오른데 이어 11월에는 2.5% 상승하는 등 2개월 연속 오르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0월 1.1%에서 11월엔 1.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바클레이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 수준에 근접한 이후 수급 측면의 물가압력이 낮아지면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소비자물가가 1.5%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하락과 수요 측면의 저조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해외IB들이 물가 전망치 하향조정했다. 씨티는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8%로, 노무라는 1.8%에서 1.7%로 낮췄다. 이들은 제조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한할 소지가 있고, 부동산 시장 조정으로 내년과 2020년까지 전월세 비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HSBC는 안정적 물가를 고려할 때 성장률이 추세 수준을 유지하면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고 진단한 반면, 노무라는 성장세 둔화와 물가 상승률의 목표치 하회, 가계부처 우려 완화 등으로 동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그러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동력하는 한편 가계부채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는 경우 내년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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