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갑 무수천하마을 사무국장
“저희 마을은 농촌체험마을 가운데 드물게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효와 예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무수천하마을 초석을 다진 무수동 농촌전통테마마을 추진위원장을 역임한 권용갑(71ㆍ사진) 사무국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마을의 장점을 강조했다.
권 사무국장은 안동 권씨 집성촌인 대전 중구 무수동을 ‘대한민국 대표 농촌체험마을’인 ‘무수천하마을’로 변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무수천하마을은 당초 물이 흔하고 쇠가 나오는 곳이어서 무쇠골이었다. 그러다 지난 2006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받으면서 체험객 유치와 마을 홍보를 위해 대대로 근심걱정 없이 살아온 집성촌의 장점을 활용, ‘하늘 아래 근심 없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이를 주도했던 것이 권 사무국장이다. 그는 줄곧 대표직을 맡다가 몇 년전부터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으로 낮췄다. 마을 홍보를 위해 방송 출연만 100번 이상했을 정도다.
권 사무국장은 “이 곳은 역사와 전통문화가 시골풍경과 어우러져 자연과 함께 하는 근심걱정 없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데 최적의 장소”이라며 “특히 농촌전통테마마을에 이어 농촌체험휴양마을, 팜스테이 마을, 트레킹하기 좋은 마을 10선, 자유학기제현장체험처, 전통장류체험장 우수체험공간, 으뜸촌, 마을기업 선정 등으로 농촌 체험객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체험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민박체험과 문화재 내 한옥 숙박체험 등을 추진 중”이라며 “먹거리·즐길거리·볼거리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사무국장은 “이제는 농촌 체험도 잠시 거쳐 가는 것에서 체류형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무수천하마을도 마을 뒷편 보문산 후사면에 내년 치유숲이 조성되면 주민들과 협의해 ‘체류형’으로 또 다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무국장은 마을 주민들의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묘책짜기에도 능통하다. 제주도 특산품인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재배기법을 개발해 2016년부터 실행에 옮겨 3년만인 올해 수확했다. 제주도에서 자란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보다 두배가량 크고 당도도 높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러브콜을 보내 5년간 납품하기로 계약까지 끝냈다. 무수천하마을의 특산물 부추, 삼채, 흰민들레, 콩에 올해부터는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까지 추가되는 셈이다. 앞으로 아열대 대표 과일인 애플망고 재배에도 도전할 것이라는 권 사무국장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주민들의 소득을 더 높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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