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대통령께 드리는 글 낭독 -비대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만나 해결책 모색할 것”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제2의 최우기, 임정남 열사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 10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불법 카풀영업 척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설치된 천막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구수영 비대위 위원장은 대통령께 드리는 건의문을 낭독하며 “더는 정부와 여당에 카풀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주길 촉구한다”며 “우리 비대위와의 면담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여에 걸친 택시업계 투쟁 앞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여당은 100만 택시가족의 주장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대자본 카카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대변하고 있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 위원장은 “우리 택시 4개 단체는 불법 카풀 영업 척결을 위해 광화문과 국회 앞에서 세 차례에 걸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지금도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오늘 임정남 열사께서 금일 운명을 달리하여 100만 택시 가족은 참담함과 함께 분노 금치 못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그동안 카카오 카풀 등 카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정부와 국회가 수수방관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힘없고 권력이 없는 택시종사자의 외침을 저버린 정부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2시30분께 일부 비대위 관계자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만나러 떠났다. 비대위 관계자는 “법인 택시 5대와 개인 택시 5대를 동원해 청와대로 향할 것”이라면서 “청와대 안에서 시민사회수석을 만나 앞으로의 해결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임모(64) 씨는 지난 9일 오후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변에서 분신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사망했다. 임 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오전 5시50분께 결국 숨졌다.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기사 분신은 올해만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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