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마케팅 비용 부담 4분기 이익 전망치 하회 새해엔 가동률↑, 재고↓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지난해 3분기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현대차의 실적이 4분기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신차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시장 예측치를 하회하겠지만 올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가 발휘되면 ‘보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25조 8837억원, 영업이익은 78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4%, 1.41% 증가할 전망이다. 전분기 어닝쇼크 였던 2889억원에 비해서는 2.7배가 넘는 수치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97조3582억원, 영업이익 2조71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6640억~716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90 등 신차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반면 구형 차량들의 판매부진에 따라 금융 부문의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공장 출하량은 24.1% 증가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도매 판매 증가율은 14% 정도로 낮았고 주요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이후 현대차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권 연구원은 “도ㆍ소매 판매를 상회한 국내 공장 생산분은 1분기부터 판매에 반영될 수 있고 향후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수익성이 좋은 SUV 비중이 늘면서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17년 88%로 바닥을 찍고 지난 4분기에는 108%로 크게 반등했다.
신차 모델이 주 타겟으로 삼고 있는 북미 시장의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17년 4.1개월분으로 정점을 찍었던 재고량은 지난해 4분기 3.2개월분으로 크게 줄었다. 재고가 줄다보니 이를 소진하기 위해 딜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대당 2583달러로 2017년 2882달러에 비해 10%가량 줄었다. 반면 83%까지 떨어졌던 미국공장 가동률은 신형 싼타페 투입으로 100%를 회복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에는 볼륨 모델인 신형 쏘나타가 국내외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6월에는 기존 소형 세단을 대체할 소형 SUV가 신규 투입된다”면서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 시장에서 ix25 등 전략 차종이 선전한다면 주가 상승의 동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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