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 ‘현물출자 방식’으로 대우조선 민간 주인찾기 돌입 - 산은 “절차 공정성 위해 삼성重에도 참여 의사 타진 예정”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절차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우조선에 대한 정상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한 산은이 조선산업 재편(‘빅3’→‘빅2’)을 수반하는 방식의 민간 주인찾기에 돌입한 것이다.
산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산은 보유 대우조선 주식 전부를 현대중공업 앞 현물출자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기본합의서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절차의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 삼성중공업 측에도 접촉해 인수의사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삼성중공업 측에서 거래 제안을 할 경우 평가절차에 따라 인수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번 민영화 추진이 지난 2015년 이후 대우조선 정상화 추진 성과로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된 상황으로, ‘적기’라고 평가했다.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지속적인 다운사이징과 체질 개선을 이뤄냄에 따라 유휴 생산 능력 및 고정비 대폭 감축했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은 과거 손실을 초래한 해양플랜트의 인도 및 처리를 사실상 완료하고, 상선과 특수선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개선됐다.
지난 2016년 말 5544%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작년 3분기 222%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7년 7000억원에서 작년 3분기까지 7000억원으로, 작년 전체는 1조원 가량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산업은행 측은 “근본적인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민간 주인찾기‘가 필수”라며 “대우조선에 대한 유동성 공급, 채무조정, 자구계획 이행 등 채권단 차원의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비전문가인 산업은행의 관리체제 하에서는 대우조선의 추가적 경영개선에 한계가 있어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 조선업에 정통한 민간주주의 자율책임경영이 필수조건이라는 것이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조선산업 재편을 통해 현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빅3’ 업체 간 중복 투자 등에 따른 비효율 제거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또 거래 상대방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으로 한정돼 두 회사만을 대상으로 본건 거래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산은의 거래 방식은 현물출자 및 대우조선 앞 유상증자를 전제로 한 딜(deal)이다.
구주 매각 방식의 경우 매수자 자금부담 과다로 성사여부가 불확실하고, M&A 절차 장기간 소요로 진행 기간 중 대주주 변경 가능성에 따른 대우조선 경영 전반의 악영향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 현금 매각거래로 진행할 경우 매수자의 동반 부실화가 우려되는 부분도 감안했다.
산은은 이같은 원칙을 전제로 우선 현대중공업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대상기업이 산은 보유 주식을 현금으로 매입하는 대신 대우조선 앞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지원토록 했다.
특히 M&A 추진 정보 유출에 따른 주가 변동 시 이같은 방식의 거래 성사 가능성이 크게 악화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과의 가격을 포함한 거래 조건을 확정한 후 삼성중공업의 의사를 추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현대중공업과의 기본합의서 체결에 합의했고, 금명 간 삼성중공업 앞 의사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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