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중국의 AI(인공지능)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5일 산업은행미래전략연구소의 중국 AI 발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정부는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채택하고 AI 발전 3단계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AI 기술응용 선진국(연관산업 매출액 1500억 위안)으로 육성한 뒤, 2025년 AI 기초이론 및 기술 선도국가(연관산업 매출액 4000억 위안), 2030년 글로벌 AI 혁신 강국(연관산업 매출액 1조 위안, 생산유발효과 10조 위안)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이 정책추진에 힘입어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컴퓨터비전 등 AI 기술 응용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공안전 프로젝트 추진의 일환으로 전국 범위에 컴퓨터비전 기술을 적용한 영상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알리바바, 화웨이 등과 협력하여 스마트 시티 건설을 추진 중이다.

금융 분야의 AI 응용(AI 리스크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등)도 증가하고 있다. AI 알고리즘 업체 4Paradigm은 5대 국유은행으로부터 공동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중국 AI 시장규모(매출기준)는 약 339억 위안, 그 중 컴퓨터비전 및 음성 인식 기술 시장 규모가 전체 AI 시장의 59%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바이두, 텐센트 등 대기업을 AI 혁신플랫폼으로 선정해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등 첨단 분야에서의 기술개발 추진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두는 스마트카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 전략인 ‘All-in-AI’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 Apollo, 음성인식시스템 DuerOS, 클라우드 AI칩 쿤룬 등을 개발 중이다. 텐센트는 의료와 AI 기술의 융합을 목표로 2016년 iCarbonX, VoxelCloud 등 AI 의료업체에 투자했고, 화웨이는 AI칩 설계업체 Cambricon과 협력해 2017년 글로벌 최초로 NPU(신경망 연산전용 프로세서)를 탑재한 Kirin970를 개발했다.

이에 지난해 1월부터 9월 사이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의 AI 투자는 128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 경쟁업체 알파벳(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의 투자 합계(17억 달러)를 크게 초과(Pitchbook, 2018년 10월)하는 규모다.

실제 중국은 정부 지원과 대기업의 AI 기술투자 급증 등에 힘입어 2017년 중국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규모가 미국을 추월한 상태다. 2017년 전세계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152억 달러 가운데 중국은 48%를 차지하며 미국(38%)을 추월(CB Insights, 2018년 2월)했고, 2015년 이후 중국 AI 분야 PE/VC 투자규모는 연평균 70%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AI 발전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성장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 투자가 큰 역할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의 김 서 중국리서치팀 연구원은 “한국은 AI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한국 기업의 혁신기반과 높은 자동화 생산성에 입각한 맞춤형 발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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