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인 영화 ‘캡틴 마블’이 극장가를 싹쓸이하며 ‘마블 불패’신화의 순항을 알렸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개봉일 전날 46만857명이 사전예약하면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총 2016개 스크린에서 매출액 점유율은 무려 85.6%에 달한다. 이날 극장을 찾은 10명 중 8명 이상은 이 영화를 봤다는 의미다.

‘캡틴 마블’은 지구에서 기억을 잃고 외계 종족 크리 일원으로 활약하던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잠재된 힘을 발휘하는 내용을 그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사상 첫 여성 단독 히어로 영화로, 개봉 전부터 페미니즘에 반감을 지닌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일부러 낮은 평점을 주는‘평점 테러’와 ‘불매 운동’에 시달렸다.

‘캡틴 마블’이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인 것은 제작진을 비롯해 주연인 브리 라슨이 이번에 개봉된 영화 ‘캡틴 마블’에 대해 “위대한 페미니즘 영화”로 언론에 홍보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 중심 서사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연출한 두 감독 중 한 명인 애너 보든도 마블 첫 여성 감독이다. 더구나 북미에선 ‘세계 여성의 날(8일)’에 맞춰 개봉하는 것도 한몫을 한다.

페미 논란과 별개로 브리 라슨의 외모를 지적하는 인신 공격성 글들도 이어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해 ‘노이즈 마케팅’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4월 개봉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저스 4)’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 점도 마블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본 관객 사이에선 ‘페미 영화라는 메시지가 없다’, ‘5분마다 페미니즘 떠먹여 주는 영화’ 등 평가가 엇갈린다.

‘캡틴 마블’의 스크린 독식으로 나머지 영화들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박스오피스 2위인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전날 2만679명을 동원했다. 3~5위인 ‘사바하’ ‘증인’‘극한직업’의 하루 관객 수는 1만 여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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