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펀드 판매사들이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가 각 증권사ㆍ은행ㆍ보험 등 판매사의 3월 공시 자료를 집계한 결과,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C-형C-e’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7곳(삼성생명,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하이투자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이 이 펀드를 추천했다.

뒤를 이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주식-재간접)C-A-e’도 5곳(농협은행,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EB하나은행)에서 추천을 받았다.

이는 올해 1~2월 판매사들의 추천 양상과 상반된다. 올초만 해도 판매사들은 국내 은행과 캐피털 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담은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1(채권)A-e’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 중심 투자를 권유했었다.

미국 증시의 성장세가 판매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C-형C-e’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 수준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편입 비중 8.36%), 비자(5.1%), 마이크로소프트(4.8%), 유나이티드헬스 그룹(4.4%), 몬스터 비버리지(4.2%), 홈디포(4.2%)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수익률보만 보면 중국펀드가 연초 이후 25% 오르며 가장 높은 해외펀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미중 분쟁에 따른 폭락 가능성 역시 높다”며 “이에 비해 미국 펀드는 수익률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미국 투자 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글로벌 증시 평균 수익률보다 4.9%포인트 가량 높았다. 올해도 글로벌 증시 보다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선진국팀 관계자는 “지난해 20% 중반 수준이던 S&P 500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올해는 10%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동력 자체는 다소 약화됐지만, 미국의 성장세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의 관심은 큰 상태”라고 평가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패시브 자금을 살펴봐도 1~2 월에는 신흥국 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흐름이 지속됐지만, 3월 들어서는 선진국, 특히 미국 나스닥 기술주로의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특히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증시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업종은 정보기술(IT) 기업이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서 IT 업종 비중은 20.6%, 나스닥에서 IT 업종 비중은 38.8%, 다우존스산업지수에서 산업재 비중은 23.7% 수준이다.

판매사들에게 많은 추천을 받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주식-재간접)C-A-e’ 역시 글로벌 IT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알파벳(편입 비중 8.2%), 인텔(5.5%), 애플(4.4%) 등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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