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승률 증가에도 좌석 부족현상 뚜렷 - 한국측 “프랑스 관광 수입 증대” 설득 - 장거리 노선 특성상 FSC 배분 가능성 - 대한항공ㆍ아시아나 운수권 경쟁 예상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과 프랑스 항공당국이 파리에서 공급력 증대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알짜노선’으로 꼽히는 인천~파리 운수권 확대 여부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열리는 한-불 항공회담에서 추가 운수권 배분이 결정된다.
증편이 확정될 경우 장거리 노선의 특성상 저가항공사(LCCㆍLow Cost Carrier)보다 대형항공사(FSCㆍFull Service Carrier)에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
파리 노선은 대한항공이 1975년 5월 주 2회 직항편을 만들면서 하늘길을 열었다.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는 1983년 7월 처음 파리∼서울 직항을 개설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3월 주 3회 취항하면서 해당 노선에 뛰어들었다.
한국과 프랑스의 항공회담은 2016년 6월 시작됐다. 당시 5.0단위(주 2회) 증대를 협의했지만, 2017년 9월 2차 회담에서 프랑스측의 일방적인 반대로 결렬됐다. 이후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해 운수권 문제를 언급했다.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선언에도 운수권 관련 협의 지속에 대한 문구가 담겼다.
인천~파리 노선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게 항공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유럽행 여객 증가율이 연평균 10.5%에 달하는 데다 2017년 기준 프랑스를 방문한 한국인이 약 59만명을 기록했다.
탑승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작년 5월부터 10월 누계 기준 탑승률은 아시아나항공이 90.1%로 가장 높고, 대한항공(87.9%)과 에어프랑스(87.2%)가 뒤를 이었다. 모든 항공사 탑승률은 전년 대비 평균 2.1%포인트 증가했다.
협상의 열쇠는 프랑스가 쥐고 있다. 지금까지 운항 횟수를 늘리면 한국측만 이득이라는 주장을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측은 인천~파리 노선 승객의 80%가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며, 프랑스 관광 수입 증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프랑스를 방문한 한국인의 관광 지출은 2017년 3억유로, 2018년 9월 누계 3억2000유로로 집계됐다. 한국인 관광객 증가로 프랑스가 40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입을 매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은 각각 주 62회, 14회로 운영현황과 무관하게 한국보다 높은 공급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성수기 탑승률이 90%를 웃돌아 항공사들의 의욕도 높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타결되면 중대형기를 보유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수송객은 대한항공이 14만2636명으로 아시아나(7만1138명)의 두 배로 집계됐다. 최근 몽골 노선의 추가 운수권을 획득한 아시아나항공이 파리 노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협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운수권 증대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만큼 공감대를 형성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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