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소처럼 출경절차 협조 제공 -“北 개성 파견 기관 접촉 상황 파악”

[헤럴드경제=파주 통일부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북한의 일방 철수에도 불구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우리측 인원들은 25일 오전 정상적으로 출경했다. 우리측 인원 39명과 차량 17대는 이날 오전 8시11분께부터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경유해 북측으로 출경했다.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은 출경 전 기자들과 만나 “역대 정부가 남북간 상시소통채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그 결과로 작년 연락사무소가 개소했다”며 “북측이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지만 불씨가 살아있기에 이 불씨를 지키기 위해 오늘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소장은 “지난주 금요일 북측에서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더라도 우리가 체류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북측의 태도도 연락사무소를 폐쇄한다기보다는 유지하는 불씨를 남겨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불씨를 지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해야할 일”이라며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준비하되 상황이 발생한다면 즉각 대처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또 “어쨌든 불씨를 살려나가기 위해 차분하게 평상시와 다름없는 마음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우리측 인원들의 출경과정에서 평소와 같은 절차를 밟았다. 이와 관련, 김 부소장은 “정상 출경을 위해 몇 가지 행정적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북측에서 행동조치에 대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협조를 잘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일단 연락사무소에서 북한과 직ㆍ간접 접촉을 통해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소장은 “북측 연락사무소 직원이 없기 때문에 일상적 연락업무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개성에 나온 북측의 여러 기관들이 있으니 그 기관들과 접촉하면서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파악하는대로 곧바로 서울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2일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연락사무소 인원 전원을 철수시켰다. 다만 “남측 연락사무소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주말 동안 남북 협의를 거쳐 우리측 연락사무소 근무 인원들의 출경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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