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요금경쟁+투자부담 기지국 확장 등 장비 수요 증가 美·日 등 수출 기대감 커져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닻을 올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대표 수혜주로 거론된 통신사보다 관련 부품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먼저 웃었다. 통신사들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요금 경쟁으로 우려를 낳은 반면 부품사들은 5G 관련 해외에서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G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최근 한 달로 좁혀도 SK텔레콤은 5.76% 떨어졌고, KT(-3.69%)와 LG유플러스(-1.67%)도 부진을 씻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통신사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가 당분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3G와 LTE 서비스 시절 완전무제한 요금제 도입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 부담이 커졌었했다”며 “5G 시대 데이터 사용량이 LTE 때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감안하면 무제한 서비스는 네트워크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통신 부품장비 업체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5G 인프라 투자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신사 기지국에 들어가는 광트랜시버(송수신장치)를 생산하는 오이솔루션은 작년 말부터 랠리를 시작했다. 최근 한 달 연기금 등의 순매수로 20% 오르며 주가는 상장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5G가 LTE보다 장애물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통신사들이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기지국을 크게 늘리고 있어서 오이솔루션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거란 평가다.
기지국ㆍ중계기 케이스를 생산하는 서진시스템 역시 같은 기간 18%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도 공급하고 있어 5G의 상용화로 통신장비와 모바일 양대 부문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초고속 데이터를 끊김없이 사용하도록 응답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초저지연스위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5G를 구현하는 데 핵심장비로 꼽히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올해 일본의 5G 상용화로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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