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가 러시아 카스피해 연안 항구도시 아스트라한(Astrakhan)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정현복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청 대표단이 3~8일까지 러시아 방문 기간 중에 성사됐다.

두 도시의 인연은 지난해 8월 주러시아한국대사관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상호 의견 교환을 거쳐 우호도시 협약 체결에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정현복 시장과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김성희 광양시의회 의장, 아스트라한 주지사 등 양 도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시장은 이날 라디크 카리소프(Radik Kharisov) 아스트라한시 행정부 대표와 우호도시 협약서에 서명하고 ▷상호 경제무역 교류 ▷청소년 교육과 농업관광 등 분야별 교류협력 ▷민간교류 확대를 위한 서비스 제공 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아스트라한시는 러시아 연방 남서부 아스트라한주의 주도로서, 카스피해로부터 100km 떨어진 볼가가의 삼각주에 위치해 예로부터 유럽과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아시아를 잇는 대규모 교역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또한 수산업과 제조업, 선박수리업이 발전한 물류ㆍ항만 산업의 도시이자 유명한 관광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인구는 50만명으로 광양시 인구(15만명)의 3배 정도이다.

정현복 시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정부의 신북방 정책인 ‘나인브릿지(9-bridge)’ 발표 이후 한-러 양국 간 활발한 협력이 지방정부 간의 국제교류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이 언급한 ‘나인브릿지’는 어원상 9개의 다리를 뜻하며 ▷조선▷항만▷북극항로▷가스▷철도▷전력▷일자리▷농업▷수산업 등의 9개 경제 부문에서 협력을 공고히 하자는 취지로 문재인정부 신북방 정책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라디크 카리소프 아스트라한시 행정부 대표도 “철강항만 산업과 경제자유구역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가진 광양시와의 교류는 아스트라한시가 러시아의 경제, 물류문화 중심지로 거듭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러시아 아스트라한시와 우호도시 협약 체결로 광양시의 자매ㆍ우호 도시는 11개국 19개 도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