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정치사안뿐 아니라 비키니, 흡연, 문신 등도 규제 수천명 고용해 일일이 감시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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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SNS업체들이 당국의 지나친 규제 탓에 자체 검열을 위해 대규모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 등 비용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인터넷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흡연이나 문신, 비키니 등을 금지하면서 이에 위배되는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각 업체들이 수천명의 인력을 고용해 자체 검열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가 25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라이브 스트리밍 회사인 INKE에선 콘텐츠에 나오는 비키니 수영복이 규제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무려 1200명의 대졸 취업자가 동원되고 있다. 이들은 매우 넓은 사무실에 앉아 헤드폰을 착용한 채 화면을 보는 것이 업무의 전부다. 이런 자체 검열 인력은 INKE 인력 전체의 60%가량이나 된다.

INKE는 후난성의 창사시에 지사를 두고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검사하고 있다. AI는 콘텐츠의 등급지정 및 분류 등을 맡는다. 하지만 콘텐츠 전체 맥락과 분위기 등 복잡한 상황을 파악하려면 결국 인간의 손이 필요하다. AI는 영상에서 비키니를 감지할 순 있지만 그것이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뛰어노는 영상인지, 야릇한 배경음악과 함께 나오는 음란물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규제에 어긋났는지 여부를 판단할 순 없단 것이다.

이러한 규제는 특히 흡연에 엄격하며 지나친 문신을 보이는 것도 금지다. 특히 당국을 비판하는 콘텐츠는 엄격하게 금지된다. 달라이 라마나 천안문 사태, 파룬궁 등은 민감한 용어로 지정돼 검열된다. 하지만 INKE 측은 구체적인 검열 처리 방식 원칙을 공개하는 건 거부했다.

이런 자체 검열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와 이탈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INKE의 해당 업무직 1200명 가운데 정규직은 20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초봉은 월 3000위안(약 51만원)에 불과하다. 상당수는 의무교육 기간인 첫 달에 그만둔다. 지난해 이 회사의 자체 검열 업무직 직원의 이직률은 10%에 달했다.

중국에선 지난해 4억명에 달하는 사람이 페이스북 라이브와 같은 인터넷 생중계를 했다. 대부분은 점심 식사 같은 간단한 내용들이지만 인터넷 방송이 생계수단인 경우도 적지 않다.

회사 측 관계자는 “좋은 콘텐츠는 극히 일부고 나머지는 대부분 수준 이하”라며 “이러한 콘텐츠를 너무 오래 보면 인생의 의미를 의심하게 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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