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땐 평소 출동 건수 2배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쉽지 않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데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민족 대명절 추석. 하지만 우리 사회의 등불인 소방관들에겐 이 잠시의 휴식조차 허락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추석 연휴는 더 바쁘다. 남들은 가족간의 정을 확인하는 시간이지만, 소방관들에겐 여전히 희생과 봉사의 시간들이다. 소방관들은 추석 연휴 기간동안 평상시의 2배 이상의 구조ㆍ구급활동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사흘간 하루평균 발생한 구조ㆍ구급 상황은 총 1만389건으로 나타났다. 구조는 2819건, 구급은 7570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평균(구조 1096건ㆍ구급 4121건)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명절때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르면서 평일보다 추석 등 연휴때 소방관 출동 횟수가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추석과 설 연휴 6일동안 발생한 구조ㆍ구급 상황을 살펴보면 소방관출동 횟수는 하루 평균 8245건이었다. 같은 기간동안 발생한 일 평균 구조ㆍ구급 출동 건수(5067건)와 비교하면 62%가량 많다.
‘구급 출동’만 놓고 보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3년간 명절 연휴에 발생한 하루 평균 구급 출동 건수의 경우 6522건으로 집계됐지만, 평시에는 3021건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추석과 설에 벌어진 하루 평균 구조ㆍ구급 출동 건수가 각각 9251건, 7239건으로 집계돼, 설보다 추석 연휴에 더 많은 위급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명절 연휴때 구조ㆍ구급 출동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비번인 소방공무원까지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검토하는 등 소방 공무원의 처우 개선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추석 연휴를 대비해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공무원 3만9519명, 의무소방원 1319명, 의용소방대원 9만5025명 등 전국 시도소방본부 인력 총 13만5863명과 펌프차 2026대, 헬기 26대, 소방정 18대, 구조ㆍ구급차량 1666대 등 장비 총 7829대 전부를 필요할 때 동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평일보다 명절때 더 긴장하게 되는 게 소방관”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확보한다는 자긍심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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