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지방대 학생충원 문제 겪을 듯” - “고2 여름방학 때 학생부ㆍ수능 결정 필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올해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입시 때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기대보다 적게 늘면서 수시전형 전략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가들은 고교 2학년생이 다른 학년보다 유독 적은 탓에 이른바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은 2021학년도 입시 때 수시모집으로 26만7374명, 정시모집으로 8만7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모집 비율은 23.0%로 2020학년도 22.7%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1학년도 대입은 2020학년도와 기본적인 틀이 같다”면서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조금 늘었지만, 주요대가 수시모집,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여전히 많은 인원을 뽑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시를 우선하되 정시도 염두에 두며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2020학년도보다 915명 늘어나는 등 여전히 비중이 높다”면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늘어난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뽑지 못해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이월 인원’을 고려하면 학생부 위주 전형과 수능 위주 전형, 논술ㆍ특기자전형 선발 인원 비율은 ‘5:3:2’가 될 것”이라면서 “고2 여름방학 전에 학생부와 수능 가운데 어느 쪽에 더 힘을 줄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교 2학년생 중 대학 진학이 우선목표인 일반고ㆍ특목고ㆍ자율고에 다니는 학생은 37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대학에 가지 않는 학생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1학년도 대입 때는 수험생 수가 4년제 대학 모집 인원(34만7447명)과 ‘같거나 근소하게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일부 지방대는 수시모집으로 학생을 뽑고 싶어도 지원자가 적어 뽑지 못하는 상황을 겪을 것”이라면서 “입시현장에는 벌써 ‘지방대는 어떻게든 들어갈 수 있을텐데 수시모집 때 지원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퍼져 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수시모집 때 이른바 서울 소재 주요대에 지원자가 몰리고 이 대학들이 (우수학생을) 독식하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주요대들이 정부 눈치를 보며 정시 모집을 최소한으로만 늘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만기 소장은 “중하위권 대학은 수험생들이 못 가는 것이 아니라 ‘안 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수험생이 몰리는 주요대는 학생을 ‘선발할 권한’을 유지하겠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충원에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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