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 협상의지 보여준 듯” 전날 급락세에 대한 반발매수도 亞 증시도 상승 반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벼랑끝 대치를 이어오던 미국과 중국의 최종 무역협상 결과를 앞둔 10일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하며 전날 ‘검은 목요일’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 인상안 발효 시점이 사실상 늦춰진다는 사실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10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09포인트(0.67%) 오른 2116.10을 가리켰다.
코스피는 전날 3% 이상 급락해 21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이날 전장보다 16.41포인트(0.78%) 상승한 2118.4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대거 매도에 나섰던 기관이 매도량이 67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개인은 985억원 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세(-945억원)에도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1.88%), SK하이닉스(0.92%), 현대차(0.38%), LG화학(0.29%), 현대모비스(1.14%), 신한지주(1.57%)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도 안정을 차아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분 현재 전장대비 달러당 1.2원 내린 1178.6원을 기록했다. 전날 환율은 1179.8원까지 오르며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시장이 과하게 반응(급락)한 데 대한 반발 매수로 상승 출발했다”면서 “아울러 미국 세관당국이 대중 관세 인상안 발효시점을 중국 출발 기준으로 하겠다고 밝힌 게 미국이 협상기간을 이어가며 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면서 움츠러든 투자심리를 완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0일 자정(한국시간 오후 1시)으로 예고됐던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안(10→25%) 발효시점을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출발하는 중국 화물부터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9일 밝혔다. 비행기편 화물이라도 하루 가량의 배송기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국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10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80.21포인트(0.37%), 대만가권지수(TWI)는 66.85포인트(0.62%) 오르며 상승 반전했다.
시장에서는 미ㆍ중 막판 무역협상 결과에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에 타결되지 않더라도 협상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이번에 타결이 안 되도 협상을 계속한다고 하면 충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전저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지난해와 달리 미 연준(연방준비제도ㆍFed)의 완화적 스탠스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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