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일자리정책 잇따라 발표 봉사·청소활동 등에 집중 한계 새 일자리 직종 발굴 집중해야
극심한 불경기 탓에 노인들도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이에 서울시를 비롯해 자치구들마다 노인 일자리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서울시 및 자치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노인 특성에 맞춘 일자리 정책들을 잇따라 발표했다. 특히 자치구들은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해 지역내 공익사업을 예년보다 빨리 시작하거나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 새 사업을 추가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의 대부분은 지역내 환경정비나 주민도우미 등 사회봉사성 사업들로 소득이 낮은 노인층에게 최소한의 생활안정 수단을 제공하고 여가 활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의 사업 수는 1033개이며 모집계획인원은 6만204명이다. 그 중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공익활동의 사업 수(778개, 75.3%)와 모집계획인원(4만8834명, 81.1%)이 압도적이다. 특히 공공시설봉사에 해당하는 사업 수와 모집계획인원이 가장 많고 그 중에서도 단순 봉사 또는 청소 등의 활동에 사업 수와 모집계획인원이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능나눔의 사업 수는 92개로 전체의 8.9%에 불과하며 모집계획인원 또한 4500여명으로 전체의 7.6%에 불과하다. 결국 65세 이상 서울시민이 일하는 모습은 대체로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제한적이고 일을 하더라도 단순 노무 등 노동 강도는 세지만 처우가 열악한 직종에 몸을 담는 셈이다. 꾸준히 새로운 노인 일자리 직종 발굴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노인들의 기능 저하와 환경 적응의 어려움은 간과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게다가 노년기에 갑자기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직종에 종사할 수도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급여수준이나 업무 환경 등을 당장 파격적으로 바꿀 수 없다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물리적 접근성과 근로시간의 탄력성을 보장한 노인 일자리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혁 기자/choigo@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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