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확보 비상에 ‘인수합병’은 크게 늘어
[헤럴드경제]올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는 미미하게 늘었으나 금액은 40% 이상 대폭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 간 굵직한 인수합병(M&A)이 위축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기업내 계열사간 결합은 대폭 줄고, 타회사인 비계열사와의 결합은 크게 늘었다. 사업구조 개편보다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공정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기업에 의한 국내기업 및 외국기업 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66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금액은 21조6000억원에서 12조7000억원으로 41.2%나 감소했다.
사업재편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간 기업결합 건수는 109건에서 76건으로 30.2%, 금액은 1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71.2% 줄었다. 건수 기준으로 국내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비계열사와 기업결합은 157건에서 194건으로 23.6%, 금액은 6조3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31.7% 증가해 기업들이 성장동력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비계열사 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증가하는 추세. 합작사 설립 방식의 기업결합은 2017년 36건에서 지난해 39건, 올해 62건으로 늘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79건, 금액은 18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8%, 23.0% 늘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기업은 EU 4건, 미국 3건, 중국 1건 등의 순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제한 우려가 없으면 신속히 처리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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