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2M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
넷마블 신작 및 실적 부진에 하락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피 시장의 ‘게임 대장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역대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넷마블은 하락세를 걸으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양사의 신작 효과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격차는 4조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7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2000년 상장 이래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도 12조원을 돌파하며 게임 대장주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및 PC게임 '리니지2M'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리니지2M은 이달 5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 오는 11월 정식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출시 전 단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증권업계는 향후 리니지2M의 실적 기여도를 추정할 때 장기적으로도 호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니지 M’은 총 매출에서 5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리니지 2M’의 매출이 2020년에는 ‘리니지 2M’이 매출액의 38%, ‘리니지 M’은 29%를 차지할 것"이라며 "매출액의 큰 상승과 더불어 게임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때 게임업계 부동의 대장주였던 넷마블은 하락세가 완연하다. 지난 2017년 16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이달 현재 8조원대로 떨어졌다. 엔씨소프트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디.
지난해 12월 출시한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과 올해 6월 선보인 'BTS 월드'가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실적도 급감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분기다 600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최근 3개 분기 연속 300억원에 그쳤다.
엔씨소프트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과 향후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매력이 더 높게 평가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엔씨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27.4배에서 2020년 15.7배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지만 가격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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