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난해 2월20일께 원인모를 이유로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재로 이어질 뻔 했던 이랜드(회장 박성수) 그룹 계열사인 대구 동아쇼핑이 올해 소방방재청 대형화재취약대상에 지정됐다. 재난방지시스템 개선이 없었다는 뜻으로, 또 다른 인재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 중구 대구 동아쇼핑(12층), 동아백화점 본점(8층)은 대형화재취약대상 건물로 선정됐다.
앞서 대구 동아쇼핑은 지난해 2월20일 오후 6시20분께 건물 8층 테라스 창고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당시 17분만에 진화됐지만 불을 끄던 직원 1명이 얼굴에 1도 화상을, 다른 직원 1명과 어린이 3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되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같은 층에는 유아 및 아동전문매장이 위치해 있고 9층에는 지역 최고 규모 수준의 어린이 놀이시설도 위치해 있었다. 또 11층 식당가와 12층 직원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사람도 많아 당시 10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백화점 내에 있어 자칫하면 대형인재로 번질뻔 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1년이상이 지난 현재 대형화재취약대상 건물로 지정된 것이다.
대구 동아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화재이후 피난대비처 마련, 소방이동훈련, 소화기 설치, 방송시설보완 등으로 화재예방을 보강했는데, 이번 대형화재취약대상 선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형화재취약대상은 평소 다수 인원이 출입ㆍ사용하고, 가연성물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대형건축물로서 화재발생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특별 관리가 필요한 소방대상물을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형화재취약대상 건물은 매년 소방방재청이 대상을 지정하고, 지정된 대상은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해 지자체가 안전교육 등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조 의원은 “대형화재취약대상은 화재발생시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평소 사고위험과 대량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평소 백화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신모(50ㆍ여) 씨는 “지난해 화재발생으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던 대구 동아쇼핑이 올해 소방방재청 대형화재취약대상 건물로 지정됐다는 것은 과거 교훈을 잊고 인재 예방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결과가 아니겠는가”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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