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을 취향따라 다양하게 조합

에이드 등 활용…‘씨그램’ 등 탄산수 인기 ↑

신제품 출시도 견인…‘딥소스 팩’ 등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경기불황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꽁꽁 닫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 제품을 다양하게 조합해 즐기는 모디슈머(‘수정하다’는 뜻의 modify와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의 합성어) 레시피가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탄산수는 에이드와 하이볼 등 다양한 음료 제조에 활요되면서 모디슈머들의 소비를 이끌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이 출시한 ‘씨그램 THE탄산’ 레몬 플레이버는 상큼한 과즙향과 풍부한 탄산감 덕분에 주스 음료와 섞어 과일맛 에이드를 만들기에 좋다. 특히 씨그램 THE탄산은 제로 칼로리로 출시돼, 에이드 베이스로 사용했을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앞서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낫’은 ‘앙빠(앙금+빠다코코낫)’ 레시피가 화제가 되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누렸다. 앙빠는 빠다코코낫 사이에 팥 앙금과 버터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는 디저트를 일컫는다. 최근 20~30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앙버터빵이 인기를 끌고있는 점에 착안해 집에서 간편하게 앙버터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일종의 모디슈머 레시피다. 빠다코코낫은 제품 후면에 ‘앙빠 레시피’를 삽입하는 마케팅으로 지난해 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스낵과 디핑 소스가 들어 있는 ‘딥소스 팩’ 3종 이미지 [제공=롯데제과]
스낵과 디핑 소스가 들어 있는 ‘딥소스 팩’ 3종 이미지 [제공=롯데제과]

이에 롯데제과는 최근 모디슈머 트렌드에 착안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꼬깔콘 고소한맛과 홀갈릭마요 소스를 넣은 ‘꼬깔콘 딥소스 팩’, 도리토스 나쵸치즈와 홀갈릭마요 소스 또는 살사클래식 소스를 동봉한 ‘도리토스 딥소스 팩’ 2종 등이다. 과자를 소스에 찍어먹는 모디슈머 레시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도시락 타입의 아웃도어 팩으로, 야외 활동 시 휴대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종이상자 한쪽엔 과자 봉지를 담고 한쪽엔 소스를 거치할 수 있도록 구성해, 극장에 갔을 때나 나들이 때 즐기기에 제격이다.

농심도 출시 35주년을 맞아 짜파게티 응용 레시피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을 정식 출시한 바 있다. 트러플 짜파게티는 가수 화사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직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조리법이다.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은 트러플 풍미유를 후첨 스프로 넣어 기존 짜파게티에 트러플의 고급스러운 맛과 향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가잼비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특별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모디슈머의 레시피가 온·오프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검증된 레시피라는 점에서 이를 활용해 신제품을 내놓는 식음료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