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스위스 제네바에서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돌보는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훈련이 진행됐다.
전신에 에볼라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지금 스위스 기온은 20도지만 서아프리카 기온은 30도 이상”이라며 ”김서림 방지 고글도 금세 뿌해져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유럽 각지에 서 모인 의료 종사자 26명을 대상으로 한 모의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참가한 의료 종사자들은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케네마에 개설한 의료 센터에 파견된 것을 가정해 훈련받았다. 강사진에는 에볼라 창궐지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포함됐다.
의료진들은 가장 먼저 방호복으로 몸을 감싸고 에볼라 감염 환자를 형상화한 인형을 시체 가방에 넣는 연습을 했다. 감염 위험도가 가장 높은 작업으로 철저한 협업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사들은 주문했다.
그러나 달아오른 체온 때문에 김서림 방지 고글이 곧바로 뿌해져 수습작업에 애를 먹어야 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감염 위험 때문에 절대로 고글을 벗어서는 안된다.
마지막 훈련은 탈의. 순서대로 벗어야만 감염 노출을 막을 수 있다. 강사들은 “아무 것도 만져서는 안되고 손을 씻으라”고 거듭 당부했다.
영국에서 참가한 의사의 알렉산더 쿠마(31)은 “실제로 현지에 어느 정도 장비가 갖춰져 있는지 궁금해 참가하게 됐다”면서 “피로 누적으로 실수 위험도 있어 미리 훈련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쿠마는 1~2주 후에 서아프리카에 파견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돌보게 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8일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감염자가 14일 기준으로 5357명, 사망자는 2630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년 1월까지 최악의 경우 에볼라 감염자가 55만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WHO도 9개월 뒤 2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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