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가 알리-위쳇 각각 도입
홍체·지문 등 다른 생체인식보다 보안성 높아
결제 시간 1/5 단축…계산대 줄 사라질듯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 면세점에서 때아닌 중국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대리전이 벌어져 주목된다.
2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이날 각각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안면인식 시스템을 일부 매장에 도입한 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스마일 투 페이(Smile to Pay)’를 명동 본점 설화수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서울 시내점 10곳에 확대 설치한다. 신세계면세점도 명동점과 인천공항점 등 약 40개 매장에 위챗페이 안면인식 전용 기기를 설치해 점차 도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각각 도입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결제 대행회사다. 특히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은 중국 내에서도 지난해 12월 도입된 신개념 시스템이다. 홍체나 지문 등 여타 생체인식 결제시스템 대비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면제점에서 중국 신(新) 결제시스템의 ‘대리전’이 벌어진 셈이다.
면세점들이 신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중국 고객들의 결제 편의성을 돕기 위해서다. 고객의 70% 이상인 중국 고객들은 주로 자국의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사용한다. 결제가 물건 가격을 전용 단발기에 입력하면 관련 QR코드가 고객에게 전송돼 이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다보니 시간이 1분 이상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또 휴대폰 앱(App)을 이용해야 해 배터리가 방전되면 결제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안면인식 결제시스템은 전용 기기로 얼굴을 찍은 후 휴대폰 뒷자리 번호 4개만 누르면 10초 내에 결제가 이뤄진다. 기존의 방식보다 결제 속도가 5분의 1 이상 빠른 셈이다. 특히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다 보니 화장을 진하게 하거나 가발, 안경 등을 써도 고객의 얼굴을 구분할 수 있어 어떤 생체인식 결제보다 에러(error)율이 낮다. 면세점 업계는 신결제 시스템 덕에 그간 길게 늘어서 있던 계산줄이 줄어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스마일 투 페이를 도입한 것은 중국 고객의 결제 보안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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