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전통주 막걸리가 그 자체로 음용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식품에 재료로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다. 빵과 떡에 들어가 풍미와 식감을 살려주고, 식초로 변신해 각종 음식에 활용되기도 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 기린은 최근 이색적인 양산빵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지평주조와 손잡았다. 제품의 풍미와 식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평 생막걸리를 넣어 양산빵 3종(‘통단팥빵’, ‘단팥소보로’, ‘옥수수소보로슈크림’)을 선보인 것이다. 막걸리를 첨가한 반죽으로 빵을 만들면 발효과정에서 풍미가 한층 더 좋아지고,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도 강해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평주조와 롯데제과는 막걸리와 빵의 공통 키워드인 ‘발효’에 초점을 맞춰 상호 시너지를 위해 이같은 협업을 진행했다. 제품 포장 디자인에도 지평 생막걸리를 내세워 차별화된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 말 출시된 제품 3종은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넘어섰다.
놀부가 선보인 프리미엄 막걸리 주점 ‘취하당’에선 이색 막걸리 음료를 만나볼 수 있다. 이름하여 ‘솜사탕 막걸리’. 전통 쌀막걸리에 새콤달콤한 과일, 건강한 요거트를 조화시킨 음료다. 구름같은 솜사탕을 얹은 이색적 비주얼로, SNS 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관심도 모은다. 취향에 따라 음료 위에 얹어진 솜사탕 일부를 먼저 먹다가 막걸리에 섞어 마시거나, 처음부터 솜사탕과 막걸리를 섞어 마시면 된다.
국순당은 막걸리를 만드는 노하우와 발효기술을 활용해 2017년부터 막걸리 식초를 선보이고 있다. 100% 국내산 곡류 및 과실을 원료로 좋은 술을 빚고 이 술을 다시 초산발효 시키는 전통 방식으로 제조했다. 곡류나 과일, 누룩, 발효 종균과 정제수 외에 다른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막걸리 식초를 음식에 넣으면 재료의 감칠맛이 더욱 살아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막걸리는 천연 비누나 샴푸 등 미용제품에 활용되기도 한다. 일부 전통주 양조장에선 막걸리를 활용한 비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 업체들이 젊은 세대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트렌디한 제품을 내놓는 데 공들이고 있다”며 “이를 넘어 양산빵 등 다른 카테고리와도 컬래버하면서 소비자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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