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수익률 구리가 월등

경기개선 기대 안전자산 수요 ↓

무역전쟁 완화로 경기둔화 우려가 줄고 위험자산 선호가 늘면서 금·은과 구리의 수익률이 급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수익률은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수익률이 각각 1.4%, 2.4% 내린 반면 산업자산의 대표금속인 구리가 4.7%나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구리를 ‘닥터 코퍼’(구리 박사·Dr.Copper)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구리가 건설, 전기, 전자 등 산업 전반에 기초 원자재로 사용되다 보니 글로벌 경기가 호전되면 구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구리생산 1,2위국인 칠레와 페루에서 공급차질 우려도 번져 구리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의 수익률은 확연히 떨어졌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무역 긴장이 완화한다는 기대감이 커지자 각국에서 금 매수를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 해소에 더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증시에 자금이 몰리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등 글로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금 자산의 메리트가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은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금 가격보다 등락률이 2배 이상 크다. 특히 현금화도 금보다 어렵기 때문에 경기둔화가 걷히면서 안전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되는 속도가 금보다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단, 전도가 높다는 점 때문에 산업금속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보유해 향후 경기 방향에 따라 반등할 여지는 있다.

금과 은, 구리에 대한 손쉬운 투자를 위해서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상품을 노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금은ETF, 삼성자산운용의 은ETF,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구리ETF,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금·은·구리ETN 등이다. ETN은 인버스 및 레버리지 상품도 있어 다양한 방향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