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놀이터 이용객 대부분 만족감
반려견 공격성 등 기타 문제행동 감소
일부 혐오시설로 인식해 추가 사업 난항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시민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살고 있지만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다.
반려견 놀이터 확대가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반려견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지만 반려견 놀이터마저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비반려인들의 님비현상도 불거지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하는 반려견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결과 95%가 반려견 놀이터 이용 만족도가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견 놀이터 이용 시 가장 좋은 부분으로는 충분한 공간에서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이라는 부분이 75.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반려견의 사회성 및 건강증진 제고에 기여해서 좋다는 의견이 11%로 뒤를 이었다. 이어 반려견을 좋아하지 않는 비애호인과의 마찰 방지가 8.9%,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개선도 3.3%로 나타났다.
상암동에 사는 30대 직장인 강모 씨는 “일반 공원에 반려견을 데리고 나가면 사고 한번 낸적도 없지만 괜히 피해의식을 갖게된다”며 “월드컵공원내 반려견 놀이터에서는 반려견도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지않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서도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 후 집안에서 개 짖는 소리, 다른 개나 사람에 대한 공격성 및 반려견의 기타 문제행동이 감소했다는 의견이 모두 합해 54.7%로 나타났다.
또 다른 반려인은 “반려견 놀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매번 놀이터를 찾아다니는 것도 불편하다”고 했다. 조사에서 반려인들은 서울시에 바라는 점으로는 반려견 놀이터 추가 조성이 44.6%로 가장 많은 의견을 나타냈으며 추가 조성 희망지로는 한강시민공원이 61.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서울숲(15.6%), 북서울꿈의숲(6.4%), 양재시민의숲(5.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여전히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동물 공존도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자치구마다 하나씩 반려견 놀이터를 확대 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반려견 놀이터를 철회한 자치구들도 생겼다. 월드컵공원에서 만난 한 시민은 “솔직히 우리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턱 없이 부족한데 반려견 놀이터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한다고 해도 반려견 놀이터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비반려인들도 많아 사업이 난항을 겪고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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