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양호한 소비지표·중앙은행 정책공조
러시아 유가상승 덕…중국 IPO기업·파운드화도 강세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올해 글로벌 투자시장 키워드는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원유(WTI)'였다. 선진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초대비 가장 많이 올랐으며, 러시아는 신흥시장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원자재 수익률 1위는 WTI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지난주 기준 선진국 시장이 연초보다 21.5% 올라 8.7%에 그친 신흥국 시장을 압도했다.
선진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29.9%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양호한 소비지표와 중앙은행의 정책공조에 기반한 유동성 확대, 무역전쟁 긴장 완화 등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화 약세와 정치적 불안이 해소되면서 유럽증시도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포퓰리즘 우려가 해소된 이탈리아(26.2%), 지표 바닥통과 기대감이 반영된 독일(23.8%)과 프랑스(23.6%)가 우위를 보였다.
신흥시장은 통상 자원국과 제조국으로 구분되는데, 올해는 자원국의 우세로 마무리됐다. 유가 상승과 궤를 같이한 러시아(36.1%), 산적했던 정치 문제를 해결중인 브라질(25.9%)이 신흥시장 내 1,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제조국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범중화 주식시장은 지난해 하락을 만회한 수준(대만 19.5%, 중국 17%)이며 한국 역시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우수한 종목은 IT와 소비재 기업이다. 칩셋기업의 신제품과 구조적 성장 등이 반영돼 AMD는 113.7%, 램리서치는 97.5% 올랐다. 저가형 오프라인 소비 증가로 타깃은 90.3%, 외식문화 확대로 치포틀멕시칸그릴은 89.4% 상승했다. 중국 주식시장 상승률 상위는 난화선물(487.8%), 플랫글래스(439%) 등 신규상장 기업들이 차지했다. 자금력과 기술력을 확보한 중국의 젊은 기업들은 상장 이후 자금을 흡수하며 10위권 내 7개가 자리했다.
대륙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보면 미국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유럽은 LVMH(루이비통)·로얄더치쉘·SAP였다. HSBC는 홍콩 사태 우려로 3위권 내 진입에 실패했다. 중국 시총 상위기업은 알리바바·텐센트·공상은행이 차지했다.
통화별로는 영국 파운드화(3.2%)와 달러화(1.4%)가 상위에 올랐다. 브렉시트 우려를 통과하면서 파운드화의 반등이 두드러졌고, 달러의 경우 상반기 미중 불안감·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대외변수의 영향력 약화와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으로 되돌림을 보였다.
원자재 부문에선 WTI가 30.5% 올라 작년 24.8%의 하락을 만회했고, 금은 상반기 시장불안을 타고 상승해 연간 14% 올랐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양극에 투자하는 바벨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최근엔 글로벌 제조업 선행지표인 구리의 반등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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