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리츠 등 인기 높아

수익 급한 증권·보험사 주도

“유동성·변동성 위험 대비를”

금융회사들이 ‘짜릿한’ 투자에 제대로 맛을 들인 모습이다. 유동성 위험과 변동성 부담이 크지만 기대수익률도 높은 부동산과 해외투자에 최근 자금을 집중투입했다. 수익률이 지상과제인 증권사들과, 자산운용수익률 제고가 시급한 보험사들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금융투자 가운데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해외, 부동산·실물자산 등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회사채와 여전채가 전체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말 11.8%에서 2019년 10월말 22%로 1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투자펀드를 기준으로 한 해외투자는 2009년말 124조1000억원에서 2019년 9월말 527조2000억원으로 324.9% 증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보험회사·증권회사·투자펀드)이 주도해 증가를 견인했다는 진단이다. 비은행 금융기관 해외자산 규모는 2009년말 62조원에서 2019년 9월말 365조2000원으로 489.3% 증가했다.

금융기관 전체로 봐도 운용자산 대비 해외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4.5%에서 9.8%로 올랐다.

대체투자가 전체 투자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 2007년 5.1%에서 올 10월말 33.9%로 상승했다.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가 약진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펀드 비중은 2.2%에서 14.8%로, 특별자산펀드 비중은 2.9%에서 13.5%로 각각 12.6%포인트, 10.6%포인트 늘었다.

부동산펀드와 유사한 부동산투자신탁(리츠) 투자 금액도 2007년말 5조원에서 2019년 6월말 46조6000억원으로 831.8%나 상승해 규모가 커졌다.

금융투자를 주도하는 증권사의 자산대비 위험액 비율은 증가했다. 2009년에는 2.5%였으나 올 6월말 3.8%로 높아졌다. 대형증권사의 경우 자산대비 위험액 비율이 4.4%까지 오르고 액수로는 15조원까지 불어났다. 5조7000억원에 불과했던 2016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한국은행 금융안전국은 “아직까지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향후 수익률 추구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그에 따른 시스템 취약성이 축적될 가능성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