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 vs “조국 구속” 목소리 진보-보수 세 대결로 번지나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각각 ‘조국 수호’, ‘조국 구속’을 외치는 진보-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가 주말 동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단체의 활동이 근본적으로는 ‘정권 지지’와 ‘정권 퇴진’의 맞불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27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보수 진영이 강하게 반대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보수 성향 범국민투쟁본부를 비롯한 10여 개 단체가 주말인 28일 토요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서초구 서초역 주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석방운동본부도 같은 날 오후 집회를 열고 서울역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한다. “전날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정권에 의한 수사 위축 규탄 목소리가 클 것”이라는 것이 보수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6일 서울동부지법 인근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영장 기각을 요구했던 ‘함께 조국 수호 검찰개혁’ 역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주말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영장이 기각된 만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집회가 이어질 것"이라며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직장인인 만큼 주말에는 평일 저녁보다 더 많은 인원(약 1000명 추산)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집회 참가자는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교수 석방 등 요구를 관철하고 정권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집회 참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4·15 총선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말 집회가 더욱 과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국회 인근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반대 집회에 나서는 자유연대 등 일부 보수 성향 단체가 행동 규모를 확대하는 경우다. 앞서 언급된 석방운동본부 역시 주말 저녁 국회 인근 집회 계획을 추가로 잡아둔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집회와 행진 장소를 중심으로 교통 혼잡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 운행 시, 해당 시간대에 정체 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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