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미엄’ 시대 라이프스타일 채널 부상

CU, 도시락예약 한달새 매출 27배 ↑

홈택배·반값택배도 이용 꾸준히 늘어

온라인쇼핑 연계 결제대행 서비스

카드 발급률 낮은 10대 폭발적 호응

편의점의 생활 편의 서비스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상품과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편리미엄’은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반영한다. 특히 일상과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자리한 편의점은 편리미엄 시대의 라이프스타일 채널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편의점 업계가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분야는 배달 서비스다. CU가 처음 시작한 편의점 배달서비스 운영은 이달 초 3000점까지 늘었다. 가맹점들의 높은 관심에 올해 1분기 내 5000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 서비스는 고객 편의 향상은 물론 점포 추가 매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늘고 있다. 고객들은 앱에서 먹고 싶은 도시락을 골라 주문한 뒤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점포에서 받아볼 수 있다. CU는 지난해 11월 도시락 예약 주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지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25배, 매출은 27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멤버십 앱 ‘포켓CU’ 신규 회원 수도 215.9% 증가했다.

GS25는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나만의 냉장고는 상품을 사면 덤으로 주는 증정품을 보관했다가 유효기간 내에 전국 매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예를 들어 ‘1+1’ 행사 상품을 쿠폰 형태로 보관했다가 추후 이용하는 식이다.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등 예약 구매도 가능하다. 앱 이용자 중 10∼20대는 43%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자리잡은 편의점 택배 서비스는 진화를 거듭하는 추세다. 배송기사가 물품을 픽업해 택배 접수를 대행해주는 CU ‘홈택배 서비스’, 편의점에 물건을 맡겼다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가성비를 높인 GS25 ‘반값택배’ 등 형태가 다양해졌다.

이용률도 상승세다. 홈택배 서비스는 지난해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강남 등 오피스 상권의 이용 건수가 32%로 가장 높았으며 신림, 노량진 등은 20%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3월 최저가 택배로 선보인 반값택배는 매달 평균 24%의 신장세를 보였다.

한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생활 서비스도 각사별 경쟁력이 되고 있다. GS25의 온라인 결제 대행 서비스는 10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했다.

GS25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이용 건수가 821%, 결제 금액으로는 411% 신장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결제 방식을 ‘편의점 결제’로 설정하면 고객의 휴대전화로 바코드가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가까운 GS25에서 바코드를 제시하면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어, 카드 발급률이 낮은 10대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CU의 중고폰 수거 서비스는 지난해 7월 도입 초기 2배 가까이 접수 신청이 늘었다. 서비스 인지도가 높아진 현재는 매달 20% 수준으로 접수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편의점 택배시스템을 활용한 ‘세탁물 연계서비스’, 점포 앞 주차 공간을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 등 편의점은 기존 소매채널을 뛰어넘는 다양한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뛰어넘는 서비스로 편의점은 이제 지역사회의 필수 생활 편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관점으로 다양한 변화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반영한 서비스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