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중 9곳 개선 전망…가이드 분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이 견인

코스닥 CEO 52.4% “올해 실적개선”…코스닥저널 설문

응답자 80.4%, “올해 경제 악화” 전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해 암울한 경제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주요 상장사 10곳 중 9곳의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고, 코스닥 상장기업 CEO의 절반 이상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주요 상장사 289곳 중 91.4%인 264곳(흑자 전환·적자 축소 포함)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도 지난해 131조8899억원에서 올해 169조2627억원으로 28.3% 늘었다. 앞선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41%, 14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 업체인 KH바텍, 테스, 원익IPS 등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닥협회가 최근 협회 행사에 참석한 코스닥 상장사 CEO 417명(응답률 25.7%)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환경 관련 코스닥 상장법인 CEO 설문조사’(코스닥저널 1월호 게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영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52.4%로,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28.9%)를 압도했다. 지난해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수출기업을 어렵게 하는 대외 리스크가 잇달아 터졌었지만, 최근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기업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코스닥 기업 CEO들은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았다. 응답자의 80.4%가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우려, 개선될 것이란 응답(12.1%)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관심이 높아진 핵심 원천기술 국산화와 관련한 애로사항으로는 ‘환경, 노동 등 각종 생산활동 규제’를 꼽는 의견이 3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술 및 연구개발(R&D) 인력 부족’(28.9%), ‘국내 수요부족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 애로’(23.0%), ‘대·중소기업 간 협력 미흡’(10.5%) 등의 지적이 있었다. ‘정부지원 미흡’,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보호정책 필요’ 등의 의견도 나왔다.

코스닥 기업과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58.2%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58.2%)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 지원’(19.1%)과 ‘핵심산업 R&D 세제지원 확대’(16.3%), ‘대내외 금융·환율 리스크 관리’(5.0%)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