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잔액 92조6000억…전년비 22.8%↑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기관간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금액과 일평균잔액이 모두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9년 기관간 레포 거래금액이 2경109조원으로 전년(1경6223조원) 대비 24.0%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일평균잔액도 92조6000억원으로 전년(75조4000억원) 대비 22.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기관간 레포 거래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금액은 2015년 8069조원 대비 약 2.5배로 커졌으며, 일평균잔액도 2015년 38조8000억원 대비 약 2.4배 성장했다.

이는 은행 중심의 콜시장 운영과 레포시장 참가자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특히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이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콜 대신 기관간 레포 거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평균잔액 기준으로 기관간 레포시장은 2015년 콜시장의 약 2.2배 수준이었으나, 2019년에는 약 8.1배 규모로 성장했다.

2019년 콜시장 일평균잔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지난해 기관간 레포 거래유형별로는 중개거래의 일평균잔액이 91조4000억원으로 98.7%를 차지했으며 직거래는 1조2000억원으로 1.3%에 그쳤다.

중개거래 비중은 2015년 90.5%에서 2019년 98.7%로 8.2%p 증가한 반면, 직거래 비중은 2015년 9.5%에서 2019년 1.3%로 8.2%p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2019년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국내 증권사가 54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28조6000억원, 국내증권사(신탁) 3조9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비교 시 국내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거래잔액이 각각 11조3000억원, 7조4000억원씩 대폭 확대됐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30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은행(신탁)이 21조8000억원, 국내은행이 18조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국내은행이 6조7000억원, 자산운용사가 6조3000억원씩 늘었다.

지난해 거래통화별 일평균잔액은 원화가 90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97.8%를 차지, 전년(73조5000억원) 대비 23.3% 증가했다.

외화의 경우 일평균잔액이 2조원(원화환산기준)으로 전체의 2.2%를 기록했다.

담보증권별 일평균잔액은 국채가 53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이어 금융채 29조2000억원(29.8%), 통안채 7조6000억원(7.7%), 특수채 4조9000억원(5.0%), 회사채 2조원(2.0%)의 순이었다.

거래기간은 2019년말 기준 전체 4353건의 거래 중 1∼4일물이 4039건(92.8%)으로 가장 많았고, 8∼15일물이 94건(2.1%), 5∼7일물 69건(1.6%)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 중 30일물 이내 단기성 거래가 약 97.9%를 차지하고 있어 레포 거래가 주로 단기자금 조달 및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단기자금거래 외 1년을 초과하는 장기자금거래는 11건(0.3%), 만기를 정하지 않은 오픈 레포 방식은 16건(0.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