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5일 오후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승인안 상정

카카오페이 성공여부 업계 관심... 핀테크 업체 최초 증권업 진출 사례

[헤럴드경제=홍석희·홍태화 기자] 핀테크 업체 카카오페이의 증권사 인수가 기정사실로 성큼 다가왔다.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쉬운 플랫폼 접근성을 무기로 기존 증권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개연성도 열려있다. 대신 증권사 본연의 자본력이 약하고 기존 증권사들이 쌓아놓은 업력을 고려하면 아직은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상정한다. 같은 안건은 지난달 22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의 대주주 변경승인안이 증선위를 무난히 통과한만큼 이날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사를 인수한 것은 핀테크 업계와 함께 증권 업계에서도 파란으로 이해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재판 탓에 증선위 심사가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핀테크 업체가 증권사를 인수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도 ‘파란’이란 해석에 무게를 싣는 이유가 된다.

카카오페이 측이 증권사를 인수한 이유는 증권사가 가진 각종 인허가권을 증권사 인수로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사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식과 펀드,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 활용과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증권사들과의 차별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이 사업의 ‘큰 그림’이었다.

대체적인 기류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핀테크 업계는 ‘기대감’을, 증권 업계는 ‘우려감’을 표한다. 핀테크 업계 최초로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카카오페이 측이 하게 되면서 핀테크 업계의 지평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가 핀테크 업계 안팎에선 나온다. 반대로 증권 업계측은 이미 주식과 펀드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잠재고객 3000만명과 함께 증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난 다음 차후 증권업 운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