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3070억…전년비 27% 증가
택배 경쟁 리스크·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 지켜봐야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CJ대한통운이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택배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를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택배부문엔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매출비중이 10%가 넘는 글로벌부문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11일 CJ대한통운은 전일 종가와 같은 14만6500원에 장을 열었다. 전날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CJ대한통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2조8257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3%,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분기에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택배부문이 사상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10조4150억원, 영업이익 30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26.6% 불어났다. 그동안 CJ대한통운은 택배 경쟁심화가 주가 상승 리스크로 작용했다. 물동량 증가로 운임경쟁이 심화돼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았던 탓이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택배부문은 물량 증가와 운임 상승이라는 적절한 균형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PER(주가수익률)은 2018년 100배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현재 88배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의 운수창고업종 평균 PER 10~11배에 비해서는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가를 억누르던 택배 경쟁 심화 우려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모두 완화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은 추가로 유휴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및 순이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으로,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된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CJ대한통운에 득실이 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 사태처럼 온라인 구매 증가로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지만 중국 물동량 타격도 따져 봐야하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중국에서 약 10%의 매출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은 17만원을, 대신증권은 21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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