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기업에 공급 확대”
정부가 외화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 수준을 일시적으로 풀어주는 대책을 내놓은 것은 은행들이 그간 쌓아둔 외화를 수출기업을 비롯한 수요고객에 적극적으로 공급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은행들도 외화 LCR 규제를 일시적으로 덜어내면 보다 적극적으로 외화 신용 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25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외환건전서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외화 LCR 규제기준(80%)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외화 LCR은 달러 등 외화자금 수요가 커질 때 은행이 곧장 외화로 현금화해 내줄 수 있는 자산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외화에 대한 유동성을 충분히 갖췄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외화 LCR을 지난 2017년부터 은행 규제 기준으로 추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은행의 외화 LCR 비율은 128.3%다.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80%)을 웃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를 찾는 수요는 분명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규제 비율을 낮춘다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외화자금 운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외화 제약을 풀어준는 건 결국 코로나19 상황이 금세 끝나진 않는다는 전망을 드러내는 것 아니겠냐”고도 말했다.
현재 주요 은행들은 저마다 외화 ‘곳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급하게 외화 조달시장이 급작스럽게 경색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응하고자 국외 금융사들로부터 외화를 수혈해올 수 있는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과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외국 금융사들로부터 8억달러의 자금줄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 등과 12억달러 규모를 급하게 끌어올 수 있게 준비했다. 국민·하나은행도 각각 70억, 12억달러의 크레디트라인을 마련했다. 다만 은행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것을 염려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장기전으로 갈 경우”라며 “은행들이 외화 유동성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려면 당국이 환율을 안정된 수준에서 방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