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세월호 참사 171일째인 3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10명의 실종자 가족들과 기다림을 함께 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ㆍ가족대책위 일원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할 시민들이 팽목항으로 떠났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와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출발 기자회견을 열어 “10명의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다”며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문 앞에서 시민 450명이 버스 10대에 나눠 몸을 실은 것을 비롯해 안산·광주·대구 등 29개 도시에서 버스 30대가 1천여명을 태우고 팽목항으로 향했다.
시민들은 오후 7시 진도 팽목항에 도착, 오후 7시 30분부터 팽목항에서 진도 VTS관제센터까지 왕복 3㎞를 걷는 ‘기다림과 진실의 행진’을 한다.
오후 9시부터 팽목항에서 유가족과 실종자들의 발언, 풍등 날리기, 공연 등 ‘기다림의 문화제’가 펼쳐지고 방송인 김제동씨가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어 참가자들은 자정께 실종자 이름을 함께 부른 뒤 귀가한다.
대한문 앞에서 만난 시민 조헌식(45)씨는 초등학교 1·4학년인 두 딸의 손을 잡고 나와 “세월호 참사가 점점 잊혀지는 것 같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며 “딸들이 직접 현장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다림의 버스는 6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무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출발해 팽목항으로 향하고 있다.
소설가 김훈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작가들의 버스’도 이날 오전 11시 김애란, 송경동, 김행숙 등 작가 20여명을 태우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팽목항으로 떠났다.
이들은 팽목항 문화제에 함께 참여하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헌정산문집 ‘눈먼자들의 국가’ 등의 책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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