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하리1ㆍ2공장 이어 광주2ㆍ3공장 중단
현대차는 27일부터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 멈춰
2분기 글로벌 수요 위축 가능성에 가동률 조정할듯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기아자동차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이어 국내 공장 가동 중단이 예정된 만큼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이달 전체 생산 차질은 총 8만8000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부품 수급난과 글로벌 수요 위축에 국내에서만 1만6000대의 생산 물량이 사라졌다.
국내 공장은 또다시 멈춘다. 소하리 1·2공장은 27일부터 29일까지, 5월 6일부터 8일까지 6일간 휴무에 이어 5월 2일과 25일을 포함해 총 8일간 문을 닫는다.
광주 2공장은 27일부터 5월 8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광주 3공장의 대형버스 생산라인도 27일부터 29일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정성국 기아차 IR담당 상무는 지난 24일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신차 출시 일정은 미국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지역별 상황에 따라 1~2달 정도 늦어질 것”이라며 “8월 양산 계획이었던 쏘렌토는 9월로 미뤄졌고, 카니발은 내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을 멈추는 현대차도 추가적인 가동 중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품 수급과 해외 재고 상황에 따라 생산물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수익성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유럽 등 해외 판매가 3월 중순부터 영향을 받은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현대·기아차의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수출 비중은 미국과 중국이 16%, 유럽이 12%다. 기아차는 북미가 27%, 유럽과 중국이 각각 18%, 10%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해외시장의 딜러 영업과 가동 중단 장기화로 2분기 수요 부진이 심화할 것”이라며 “고정비 부담이 높은 3월 이후 제품의 판매가 2분기부터 실현되면서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제품 개발과 관련된 순수 R&D 부문을 제외한 단기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신차 출시를 비롯해 권역별 대응을 차분하게 진행해 다른 브랜드 대비 경쟁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1분기 매출은 14조5669억원, 영업이익은 4445억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9% 급감한 2660억원에 그쳤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5조31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2.1% 감소한 5527억원이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90만3371대로, 2011년 3분기 이후 8년여 만에 100대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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