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사망자 평균 77.4세, 86%는 65세 이상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있을수록 더 위험해

-외출 줄어든 부모님 위해 전화로라도 안부 전해야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대전보훈요양원 비접촉 안심 면회 창구에서 한 가족이 면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대전보훈요양원 비접촉 안심 면회 창구에서 한 가족이 면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주의가 필요한 연령은 부모님 세대인 노년층이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아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256명의 평균 연령은 77.4세다. 사망자의 86%는 65세 이상인 반면 10대와 20대 사망자는 없다.

치명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파르게 상승한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25%로 환자 4명 중 1명꼴로 사망한다. 70대도 10.85%로 높은 편이며, 60대는 2.73%다.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사망자 256명 중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3명에 불과하다. 사망자가 갖고 있던 기저질환은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이 77.0%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48.8%, 치매 등 정신질환 44.1%,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계 질환 24.2% 등(중복 가능)의 순이었다.

특히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은 코로나19 감염 후 치명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70세 이상 고령의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하다며 의심 증상 발생 시 우선 검사와 입원을 권고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환자 4만4672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이 있을 경우 치명률은 7.3%로 평균(2.3%)을 크게 웃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의학협회 학술지(JAMA)에 실리기도 했다.

이밖에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는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은 물론, 중환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증상 악화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병원에 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진료를 미루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만성질환자나 진료가 시급한 환자들이 진료를 미루다가는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방역당국도 65세 이상 어르신이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약 복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다만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 전후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우울감을 겪는 어르신도 많다. 특히 자녀들과 떨어져 부부끼리만 살거나 혼자 사는 경우 우울함이나 불안이 심해질 수 있다. 우울하고 무력할 때에는 가볍게라도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실내에서 요가,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이완시키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향상되고 신체도 단련된다.

또한 자식들은 부모에게 전화를 자주 하는 등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