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모빌리티, 대우조선해양에 50억원 상환우선주 투자

‘라임 살릴 회장’ 김봉현, 도피 중에도 상환전환우선주 현금화 시도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라임자산운용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봉현(42·구속수감)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투자를 명목으로 거액을 빼돌리려 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8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최근 스타모빌리티 핵심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과거 이 업체에서 대우조선해양으로 흘러 들어갔던 50억원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김 회장이 이 자금 흐름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스타모빌리티는 2018년 3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같은해 6월에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회삿돈 5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스타모빌리티는 이듬해 5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상실했다.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50%를 다른 코스닥 상장사가 인수한 뒤, 추가 유상증자를 했기 때문이다. 스타모빌리티는 특수목적법인의 지분이 늘어나는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이후 상환전환우선주 유상증자 금액 50억원을 반환하라며 소송을 내 현재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검찰의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인 상황에서도 스타모빌리티가 갖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상환전환우선주(RCPS) 50억원을 측근을 통해 사적으로 현금화를 시도했다. 김 회장은 ‘왓츠앱’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건설 채권 추심과 관련해 측근에 “봉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모빌리티 핵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 스타모빌리티 사이의 자금 흐름에는 김 회장의 전임 경영진이 관련된 일로 알고 있다. 검찰은 스타모빌리티 외에 김 회장이 관련된 회사들인 에이프론티어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관련된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마무리지은 뒤 스타모빌리티와 대우조선해양, 에이프론티어 등의 자금 흐름에 대해서 추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