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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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치솟으며 '거품 논란'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공급한 유동성이 실물이 아닌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물경기와 자산시장 사이의 괴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증시와 부동산의 상승세를 이끈 최대 요인은 유동성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01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중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M2가 3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1~3차에 걸쳐 6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했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까지 낮추면서 막대한 돈이 시중에 풀리고 있다.

불어난 유동성은 자산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9조4239억원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11년(6조8631억원)을 2조원 이상 웃돌았다.

증시에 대한 관심 속에서 코스피는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2200선 돌파를 넘보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0.8을 기록했는데, 이 지수가 100선을 넘긴 것(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은 3월 마지막 주 이후 10주 만이다.

문제는 실물경기가 '유동성 잔치'가 벌어지는 자산시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7.6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기업심리를 보여주는 지난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9를 기록해 2009년 2월(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풀린 돈이 실물경제로 제대로 흘러가지 못하고 자산 가격만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를 낮추고 재정도 풀지만 그 돈이 가장 어려운 기업, 가장 어려운 가계로 가진 않는다"며 "없는 사람들에게 유동성이 적셔지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잉여가 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