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조직개편 실시…HQ 역할 재정림
-HQ 일부 기능·인력 백화점 사업부로 이관
-백화점 대표 직속 조직 신설해 독립성 강화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롯데쇼핑이 유통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통합법인(HQ)을 축소했다. HQ의 일부 기능과 인력을 백화점 사업부로 이관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백화점 사업부 대표 직속 조직을 신설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1일 HQ의 역할과 책임(R&R)을 재정립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HQ 소속 기획전략본부 기획팀·손익팀과 경영지원본부 HR팀·총무팀을 축소하고 일부 업무와 인력을 백화점 사업부로 이관했다. 이와 함께 기획전략본부 기획팀은 ‘기획전략팀’으로, 경영지원본부 HR팀은 ‘HR전략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롯데쇼핑은 HQ를 축소하는 대신 백화점 사업부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HQ는 백화점 사업부의 핵심 조직과 인력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HQ와 백화점 사업부의 기능이 중첩된 탓에 조직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롯데쇼핑은 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HQ와 백화점 사업부를 분리했다.
백화점 사업부의 권한은 한층 강화됐다. 롯데쇼핑은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대표 직속으로 ‘경영기획팀’이 신설됐다. 이와 함께 HQ 기획전략팀의 백화점 예산·투자·지원 업무를 넘겨받았다. 백화점 경영지원부문에 속한 영업전략팀도 황 대표 직속 조직으로 변경됐다. HQ 손익팀에서 담당하던 손익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HQ 총무팀과 HR팀에서 책임지던 백화점 지원 업무도 백화점으로 편입됐다. 배송, 사고관리 공유, 재물·재고조사, 통합방송실 등의 업무가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은 앞서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1인 최고경영자(CEO)가 전체를 총괄하는 HQ 구조로 전환했다. HQ가 통합적 의사결정을 하고, 각 사업부(백화점·마트·슈퍼·롭스)가 상품 개발과 영업 활동에 전념하도록 했다. 그러나 HQ를 꾸리는 과정에서 백화점 사업부의 조직과 인력을 활용하면서 두 조직 간 경계가 모호해졌다. 롯데쇼핑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미뤄뒀던 분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HQ 조직을 축소하고 일부 업무를 백화점 사업부로 분리·편입했다”며 “백화점 사업부에 힘을 실어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 경영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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